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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사업가, 프리랜서가 놓치는 것들

스스로를 고용한 사람들이 놓치는 아주 중요한 부분들을 살펴보자

프리랜서, 1인 사업가

본 작가는 정확한 의미로 프리 에이전트란 말을 사용한다. 


Free Agent (noun)

: someone whose actions are not limited or controlled by anyone else


1인 창업이란 단어가 없어지고 최근에는 스타트업이란 단어가 대체되어 넓은 개념으로 사용되는 단어가 되었다. 그 안을 잘 들여다보면 결국 개인이 스스로를 고용하여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업의 성질은 같다고 볼 수 있다. 프리 에이전트 또는 프리랜서는 어느 조직에도 얽매이지 않고 스스로가 전문성을 가지고 경제활동을 하는 전문가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언뜻 보기엔 상당히 좋아보일 수 있다. 전문분야에서 인정만 받는 다면 근무시간 대비 고소득을 올릴 수 있으며 시간계획을 하는 데 있어 직장을 가진 사람들보다 자유로운 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는 대부분이 생각하지 못한다. 우선 프리랜서, 프리에이전트가 된다면 월급의 고마움과 단절된 삶을 시작하는 것을 의미한다. 조직에서 나와 퇴직금 또는 실업급여 등으로 버티는 기간을 감안하더라도 5~6개월 이내로 매월 일정 금액이 통장으로 입금되는 것이 중단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여기에서 자기가 모아놓은 돈을 쓰기 시작해서 직장에서 받던 1년 치 연봉 정도를 까먹게 되면 다시 구직시장으로 돌아가는 특성을 보여준다. 그래서 사업 시작 후 1년 내 직장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이며 결국 매월 보장되는 안정된 수입에 대한 갈망이 다시 Back to Begin이 되는 것이다. 

여기에서 한 단계 점프업을 한다면 세금에 대한 이슈를 맞닥뜨리게 된다. 기장을 맡길 정도는 안되고, 복식 의무사업자도 아니어서 세무대리인이 필요 없지만 부가세 신고와 소득세 신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때 많은 프리랜서들이 신고대행을 찾게 되고 몇 십만 원의 비용을 지불한다. 사실, 홈택스를 2일 정도 익히면 단순경비율로 신고하는 부분과 기타 소득, 사업소득 그리고 세금계산서 발행 세입 부분 등은 스스로 신고가 가능하다. 여기에서 도움을 더 받고 싶다면 자동장부 사이트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월급의 고마움과 세금신고를 넘겼다면 아프면=백수라는 공식을 알게 된다. 주변에 일을 도와주거나 플랫폼을 깔아 두고 안정적인 수입을 얻기 어렵기 때문에 프리랜서로서의 역량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 일을 수주받아 인적용역을 제공하는 형태로 수입을 창출하게 된다. 여기에서의 함정은 건강이 안 좋으면 단 10원도 벌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병원에 2주 정도 입원하게 된다면 지난달에 일해 놓은 돈이 입금되고 있어 긴박함을 잠깐 잊게 되는데 입원 시점부터 수입이 없었기 때문에 1개월 뒤 통장에 입금되는 돈이 줄어들게 된다. 매일 일용직이라는 현실을 깨달으며 건강을 챙기게 된다. 하지만 이 역시 오래가지 못한다. 건강을 챙기는 순간부터 인적용역에 대한 수입이 줄어들기 때문에 타협이 어려워진다. 

월급의 고마움, 세금신고, 아프면=백수 단계를 넘어서면 업의 확장이나 프리랜서로서의 경력 전환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을 하는 단계로 넘어가게 된다. 같은 시간을 투자해서 일을 하는 것이라면 가급적 집에서 가깝고, 시간 대비 부가가치가 높은 일을 찾는 과정을 시작하게 된다. 이 시점에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어 업이 자연스럽게 확장되면 좋겠지만 이렇게 운이 좋은 사람은 주변에 둘러보면 드물다. 즉, 기존의 업과 다른 업이 서로 충돌하면서 매일의 고민을 떠안고 상당한 답답함으로 하루를 보내는 일이 시작된다. 프리랜서, 프리에이전트로서 살아오면서 다른 직장인들은 비슷한 기간 동안 성과를 인정받고 승진을 하는 경력개발과정을 밟아가는 것과 스스로를 놓고 비교를 하게 된다. 고용주체가 스스로인 사람에게 있어 자신이 세운 스스로 인재육성체계를 만들고 수행해 가는 과정은 불가능에 가깝게 보인다. 여기에서 고민을 접으면 먹고는 살지만 발전 없는 시간의 소비로 삶을 살아가게 된다. 이 부분은 구본형 선생님의 조언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프리랜서 스스로 자신만의 R&D 시간을 가지고 있는가?


이 부분에서 YES라고 답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본 작가도 이 부분이 잘 안되어 왜 해야 되는지 알면서도 하루씩 미루어 가고 있다. 오늘 이 글은 반성의 의미로 정리해보고자 포스팅을 한 글이다. 스스로를 위한 연구개발 시간을 투자하는 것. 기업들도 많은 비용과 노력 그리고 인력을 투자해서 R&D를 수행하는데 1인 프리랜서, 프리에이전트라고 연구개발을 안 할 것인가? 정답은 해야 한다 이다. 이 과정까지 오는데 8~9년이다. 개인적인 경험에서 산술 한 것이지만 큰 차이가 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프리랜서가 놓치는 것들을 다시 생각해보고 발전을 ㅣ위해 한 걸음 나아가는 하루를 만들어보도록 하자.


경력변화전문가

신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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