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삼이와 홍삼이의 첫 만남

나쁘지 않은걸?

by 반짝반짝 작은별


코로나로 인해 산후조리원에는 가족들도 잘 올 수 없었지만 면회가 가능한 가족실에 머물던 나는 잠깐 산삼이를 만날 수 있었다.

엄마와 갑자기 떨어지게 되어 속상했는지,

그동안 아빠가 너무 좋아져 버렸는지 불러도 오지 않는 아빠껌딱지로 변신한 산삼이에게 서운하기도 하고, 혹여 상처받은 걸까 미안하기도 했지만 둘째를 케어하기에는 좋지 않을까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동시에 이대로 계속 아빠만 좋아하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도 들었다.)


기다리던 모자동실시간, 처음으로 산삼이와 홍삼이가 마주했다.

자기보다 더 어린 생명체를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건 처음인데, 빤히 내려다보는 산삼이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사실, 산삼이가 홍삼이랑 가까이 붙어있는 순간에 혹시 모를 사고가 날까 잔뜩 긴장했었지만 다행히 산삼이는 홍삼이를 생각보다 조심히 대했다.

홍삼이를 바라보는 산삼이의 얼굴은 신기해하면서도 즐거운듯한 눈빛이었다.


요즘 산삼이에게 혹시 아가 때 홍삼이를 처음 보던 순간이 기억이 나냐 물으면 기억난다며 귀여웠다고 대답해 주는데 아무리 아가여도 '역시 오빠는 오빠다'라고 느끼게 해주는 산삼이의 듬직한 모습을 떠올리면 진짜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PS. 사진과 영상을 찾아보면 아가 때의 산삼이는 홍삼이를 괴롭히기도(?) 했지만, 귀여워하는 모습을 꽤 많이 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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