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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샤인머스캣 Mar 09. 2024

나만 고양이없다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이 참 많아졌다. 과거에는 집에서 고양이를 키우는 일이 거의 없던 걸로 알고 있는데, 현대에선 왜 이렇게 많아졌을까? 


 강아지보다 손이 덜 간다는 점 때문일까? 물론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도 외국만큼 많아진 것 같긴하다. 하지만, 고양이는 기본적으로 산책을 즐기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영역 동물이고, 영역을 벗어나는 데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그리고 그루밍도 알아서 하는 깔끔쟁이이니 키우기 꽤나 편할 수도 있겠다. 다만, 목욕을 시키거나 발톱을 자를 때 착하지 못한 고양이들은 주인에게 많은 상처를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개냥이나 물속성냥이는 3대가 덕을 쌓아야 만날 수 있다고 한다.


 고양이가 나름 자신의 퍼스널스페이스를 존중받길 원하는 동물이라 그런걸까? 사랑받지 못해 안달나기보단 자기가 원할 때만 사랑을 갈취하는 동물이라서 사람 입장에선 마음이 한 결 편할지도. 또 사람도 자기만의 경계가 있는 동물이니 고양이와 서로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지는 것 같기도 하다.


 고양이의 도도한 매력때문일까? 직전 문단과 어느정도 일맥상통하는 질문이다. 고양이는 혼자도 잘 산다. 또는 혼자도 잘 사는 척한다. 그래서 사람은 애가 타고, 고양이가 원하는 사랑을, 원할 때 사랑을 주고 싶어진다. 


나만 고양이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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