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루아침에 비건이 되었다.

by 샤인머스캣


[비건 입문기 1]로 주제를 열기 전 나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나는 채식주의자 유형 중 완전채식(vegan)으로 산 지 2년 남짓이 되어가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비건'이란 단어는 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개념이자 내 삶과 전혀 무관한 개념이었다. 비건이 무엇인지 알고는 있었으나, 내게는 그냥 'ㅂ' , 'ㅣ', 'ㄱ', 'ㅓ', 'ㅣ'이라는 자모음들의 집합으로 받아들여질 뿐이었다. 그만큼 나와는 무관한 세상이라고 생각했었다.


어느 날, 여느 때처럼 웨이트를 마치고 닭가슴살 두 팩을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으며 우연히 넷플릭스의 다큐 하나를 보게 되었다. (알고 보니 최근 비건에 입문하게 된 사람들의 아주 유명한 루트였다.) 그리고 그와 관련된 또 다른 다큐들을 그날 밤새 연이어 보고, 다음날부터 나는 비건이 되었다. 정말로 하루아침에 손바닥 뒤집듯 나의 세계가 완전히 달라졌다. 그냥 그렇게 그날부터 나는 비건으로 살아왔다. 참고로, 채식주의자에도 단계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해산물과 난류, 유제품은 허용하는 '페스코'단계에서 점차 완전 채식인 '비건'으로 나아가곤 한다. 나는 비건 관련된 다큐들을 본 그날 이후부터 동물성 식품들이 더 이상 음식으로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비건이 되었다.



출처 : 구글이미지


사람들은 왕왕 묻는다. '이전에 먹던 그 기름기가 좔좔 흐르는 삼겹살이나 고기 맛들이 그립지는 않아?', '와, 대단하다. 어떻게 참고 살아?'라고 말이다. 위에서 언급했듯, 내 뇌는 더 이상 육류, 해산물, 난류, 유제품 등 모든 동물성 식품에서 유래된 것들은 더 이상 음식으로 인식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단 한 번도 과거에 먹던 동물성 식품들을 '참는다'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이런 크고 작은 에피소드들을 차차 풀어가며, 하루아침에 비건이 되어 지금도 순탄치만은 않지만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는 이야기를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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