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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환철 Apr 26. 2023

너가 고맙다

내가 소중하면 남도 소중하다

어릴 때는 나보다 중요한 사람이  없고
나이 들면 나만큼 대단한 사람이  없으며
늙고 나면 나보다 못한 사람이 없다


백범 김구 선생님이 했다고 알려진 말입니다.

아직 삶에 대해 더 많이 배워야 하지만

요즘 들어 이 말에 고개를 끄덕이곤 합니다.


우리는 모두 소중한 사람입니다.

이렇게 만나게 된 것도

같이 일하는 것도 큰 인연이며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찾아옵니다.


영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Suvable 작가님"영국생활이 불편하지만 사소한 배려, 양보, 이해의 미덕이 보인다. "라며

신사의 나라 영국의 문화를 칭찬하는 걸 봤습니다.


가부장적인 문화 속에 자란 우리는 특히 칭찬에 인색합니다. 심지어 어떤 분은 칭찬하면 애들 버릇 나빠진다며 본인의 독설을 정당화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 마음을 표현하지 않으면 알 도리가 없습니다. 고마우면 고맙다고 미안하면 미안하다고 말하는게 사랑이고 용기입니다.



'아버지도 나를 슬퍼했다', '사랑이지만 도망치고 싶었습니다'를 쓴 김지훈 작가는

 "삶을 사랑할수록 작은 것들에 마음이 쓰이고 더 많은 것들을 사랑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아픔도 쉽게 느낀다. 사랑하고 싶지 않아서 혼자가 되는 게 아니라 더 많이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지 못할 것만  같아 혼자가 되기도 한다. "라고 말했습니다.



오늘만큼은 주변 분들에게 '고맙다'는 말 한마디 건네보면 어떨지요.

사랑하는 가족에게

고마운 직장동료에게

그리고 나에게...






너가 고맙다


                                      김지훈




지나고 나서야 보이는 것들이 있다

너를 탓해야 내가 괜찮아질 것 같아

내가 했던 실수들을 너의 불신으로 오해했는데

이제 와 돌아와 생각해보니 내 실수가 맞았고

불현듯 부끄러움이 몰려올 때가 있다

다행인 건 네가 내 옆에 있다는 것이다


삶에 내딛는 걸음이 너로 인해 고맙다

그때는 어리석어 미안했다고

너를 두고 얘기할 수 있는 게 내겐 그저 행복이다


네가 옆에 없으면 얘기할 수 없는 과거를

여전히 네가 있어 얘기할 수 있다는 게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는지 그땐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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