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강화, 액션!

'액션 콘텐츠 in 잠시섬'과 '시골언니 in 강화유니버스'에 합류하다

by 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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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유니버스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고 2년이 흐른 후. 나는 잠시 일을 하다, 쉬다를 반복했다. 꾸준히 출근하던 직장인 시절보다 통장이 훨씬 가벼워졌다. 나의 몸무게는 별로 덜어지지 않는데 통장은 왜 그렇게 쉽게 가벼워지는가. 통장에게 ‘돌멩이를 매달아서라도 제발 좀 무거워지면 안 되겠니?’ 하고 간곡히 부탁하고 싶어졌다. 하지만 통장은 요지부동. 나의 바램과 반대 곡선을 그리기만 했다. 그러던 중 떠나고 싶은 계절, 여름이 돌아왔다.


여름이 되자 강화유니버스 아삭아삭순무민박의 잠시섬 프로젝트가 다시 오픈되었다. 잠시섬 프로젝트는 강화 섬살이 체험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도미토리룸 1박에 6만 원, 5박에 12만 원이라는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이었지만 나는 여러 일이 많았고, 하여 예약해 놓은 일정에 입금을 하지 못했다. 부담스럽지 않을 가격이 부담스러워졌다. 일정과 여행자금 모두가 가기 어려웠다. 입금일자가 지난 후 나는 서글픈 마음으로 나에게 온 예약취소 메일을 읽어보았다. 속상했다. 아쉽게 가고 싶은 마음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시간이 흘렀다. 잠시 다니던 광고회사에서의 카피라이터 일을 내려놓고 8월부터 다시 백수가 될 예정이었다. 오오, 그런데 여름이라서 그런지 마침 좋은 프로젝트 2개가 눈에 띄었다. 언제나처럼 인스타그램으로 여러 소식들을 보고 있는데 눈에 띄인 두 개의 모집공고가 있었다. 바로 2024년 ‘액션 콘텐츠 in 잠시섬’과 ‘시골언니 프로젝트’였다.


‘액션 콘텐츠 in 잠시섬’은 2박 3일 간 잠시섬과 강화유니버스의 인스타그램 콘텐츠를 제작하는 프로그램으로 콘텐츠 제작비 소액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캠프 및 콘텐츠 제작을 위한 사전 워크숍 참석 및 코워킹이 진행되며 2박 3일 숙박권과 웰컴 드링크 쿠폰이 지원된다. 참여대상은 뉴-로컬 키워드11과 강화유니버스 약속문을 공감하며 함께 잠시섬을 만들어가고 싶은 사람, 잠시섬과 강화유니버스의 이야기를 나만의 콘텐츠로 제작해보고 싶은 사람이었다.


‘아앗, 이것은 바로 시간은 있고, 돈은 필요하며, 계속 홍보 업무를 진행해 온 현재 백수인 나를 위한 프로그램이잖아!’


또 하나의 프로그램인 ‘시골언니 in 강화유니버스’는 5박 6일 간 강화에 머무르는 형태로 농림축산식품부 ‘시골언니 프로젝트’ 지원사업이었다. 농촌에서 시골언니와 함께 농촌살이를 체험해 보는 형태로 청년 여성들의 농업·농촌 분야 탐색교육이다. 먼저 귀농·귀촌해 살고 있거나 지역주민인 다양한 시골언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나는 어릴 적 시골에서 살아본 적이 있었고 지원비용은 없지만 참석자가 딱히 해내야 하는 과제가 없고, 다양한 워크숍 프로그램에 무료 참여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5박 6일 간 숙박이 지원되고, 약간의 식비도 지원이 되었다.


내용을 살펴본 두 개 프로그램에 모두 가고 싶었다. 둘 중 하나만 되어도 좋았다. 참여자는 청년 대상으로 만 39세까지라 내가 참여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 마침 시간도 있으니 열과 성을 다해 지원서를 작성했다. 콘텐츠 기획안을 빼곡히 작성하고 지원서도 꼼꼼히 채웠다. ‘이만하면 나를 뽑아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을 때 지원서를 제출했다.


“제발 하나라도 되어라.”


나는 두 손 모아 기도했다. 오오, 그런데 너무 열심히 해서였을까, 진행 일정이 약간 다른 두 개 프로그램에 모두 선정되었다. 합격 문자를 받고 정말 기뻤다. 야호~! 그렇게 나는 2024년 8월, 강화에 두 번이나 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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