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좋은 파트너는 누구인가요?

싱어게인3 파이널 1차전 신곡 미션으로 보는 좋은 파트너

요즘 빠져있는 JTBC 노래 경연 프로그램 싱어게인3에서 최근 파이널 1차전 신곡 미션이 있었다.

이 프로그램은 애청하는 사람들은 나름의 마음속 1픽이 있을 것이다. 나의 1픽은 홍이삭 님인데, 그의 이름을 알기 전부터 Top7이 되어 이름을 공개하기까지 단 한 번도 실망한 적이 없다. 

  

기존 미션은 잘 알려진 곡 중 본인을 돋보이게  할 만한 곡들을 부르는 미션이서, 곡을 본인만의 색깔로 재해색하는 것이 중요했다. 그러나 신곡 미션은 청중들에게도 생소한 곡이기에 가창력보다도 곡과의 합이 더욱 중요했다. 홍이삭 님은 ‘I love you’라는 곡을 받았는데, 기존 가창 스타일과는 조금 달라 초반에 다소 어색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노래와 하나가 되어가면서 특유의 감성에 폭발적으로 내뿜는 성량이 청중들을 압도했다. 

홍이삭이 본인만의 강점을 살려 곡을 소화해서 돋보였다면, 프로듀서와의 합이 좋아서 돋보였던 가수는 신해솔 님과 소수빈 님이었다. 안신애 작곡가가 그들을 각각 프로듀싱했는데, 그녀는 소수빈 님이 노래를 부를 때에는 급기야 눈물을 훔칠 정도로 감동한 것처럼 보였다. 가수가 상상보다 더 곡을 잘 소화해서 감동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은 어긋났다. 

소수빈이 마지막 가삿말 '머물러주오'를 나지막이 읊조릴 때 그녀가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눈물을 훔치는 장면이 포착되었는데, 보는 이도 감동케 했다. 그녀는 빛을 보지 못한 곡이 세상에 나와 소수빈이라는 가수를 만나 빛을 보는 광경을 보여 감격한 것이었다. 

노래가 한 음씩 전달되면서, 이 노래가 행복해하는 것 같았어요

곡을 사랑하는 창작자의 마음, 가수에게 어울리는 곡을 보는 예리한 눈, 그리고 가수가 자유롭게 놀 수 있게 해 주겠다는 마음까지 빛나 보였던 순간이었다. 

Top7까지 올라온 가수들은 실력은 이미 증명이 된 사람들이었다. 그 안에서 승패를 가른 것은 얼마나 좋은 파트너를 만났느냐에 달린 것 같았다. 파트너와 최고의 합을 만들어낸 사람이 가장 빛나는 무대를 만들어냈다. 여전히 내 마음속 1등은 홍이삭이지만 심사위원 평가 결과에서 소수빈과 신해솔이 공동 1등을 차지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