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뭐가 가장 견딜 수 없는지 알아요?
그 끝을 알 수 없을 때 말이에요
깊이를 알 수 없는 곳에서 허우적대는데
그 바닥이 닿지 않을 때 말이에요
어디까지 가서 어떤 모습으로
끝이 날지 알 수 없는 상황 말이에요
태풍이 몰아치기 전 말이에요
폭우가 내리기 전 말이에요
그런 견딜 수 없는 적막감 대신에
그런 견딜 수 없는 유예 대신에
그 지긋한 가위눌림 대신에
차라리 장마를 기다리는 그런 심정 말이에요
산책을 좋아하고, 시를 좋아합니다. 일상에서 발견한 시적인 순간을 모아가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