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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심산책자 Nov 21. 2022

[메리 올리버] 오늘

​​오늘 나는 낮게 날고 있어

말 한마디 하지 않고

모든 야망의 주술을 잠재우고 있지.


​세상은 갈 길을 가고 있어,

정원의 벌들은 조금 붕붕 대고,

물고기는 뛰어오르고, 각다귀는 잡아먹히지.

기타 등등.


​하지만 나는 오늘 하루 쉬고 있어.

깃털처럼 조용히.

나는 거의 움직이지 않지만 사실은 굉장히 멀리

여행하고 있지.


​고요. 사원으로 들어가는

문들 가운데 하나.


​Today

​Today I'm flying low and I'm

not saying a word.


I'm letting all the voodoos of ambition sleep.

​The world goes on as i must,

the bees in the garden rumbling a little,

the fish leaping, the gnats getting eaten.

And so forth.


​But I'm taking the day off,

Quiet as a feather.

I hardly move through really I'm traveling

a terrible distance.


​Stillness. One of the doors

into the temple.

​​



*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침묵하고 싶은데, 그 어느 때보다 말을 많이 해야 하는 날이 있다.

* 그런 날에는 세상은 돌아가게 놔두고 나는 그냥 혼자 침묵하기로 한다.

* 실제로 침묵하는 게 아니고 침묵하는 것을 상상한다고 해야 하나.

* 시 속에서 원하는 대로 고요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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