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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신혜 Jun 28. 2018

프로걱정러

으른이 뭔데?



사실 성장이라는 것은 없을지도 모르겠다고, 대신 위장술을 익혀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욕망을 숨기고, 유치함을 숨기고, 정상적인 어른이 되었다고, 약간의 매너로 모두가 모두를 속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오지은 산문집 “익숙한 새벽 세시”-





나는 자주 걱정거리를 만들어 낸다. 이쯤이면 고통을 즐기는 것이 분명하다.
평화로이 하루를 잘 보내다 갑자기.

우울하면 안되는 사람 처럼 점잔을 떨고 앉아있는게 신물이나서.

혹은 다른 일련의 이유들로 걱정을 만든다.

가끔은 깨달음이란 것도 지긋지긋하다.

때론 살기 위해 삶의 중요한 것을 스스로에게 세뇌 하기도 한다.

괜히 선한 사람들을 부러워 하다가는 가슴속의 묘한 꼬임이 올라와 스스로가 참을 수 없을만큼 역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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