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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신혜 Jun 17. 2018

비대칭의 아름다움.

어느 산책길 문득 요가 회원분들의 몸의 불균형과 비대칭에 대한 질문들이 떠올랐다.

곰곰히 생각하며 걷던 나는 문득 자연은 어떨까 궁금해져 주변의 것들을 샅샅이 훓었다. 모든게 불규칙하고 비대칭 이었다.
잎과 무늬.. 나무의 가지,뻗어난 모양새 그리고 벗겨진 껍질까지도..


오직 사람이 만든 것 만이 대칭이었다.
소화전.. 벤치.. 가로등.. 수풀의 손질..

자연은 모든것을 받아 들인다.
자라면 자라는 대로,
물들면 물드는 대로,
잎이 떨어지면 떨어지는 대로
베면 베는대로

자연은 흘러간다.

자연을 닮고 싶어졌다.

그렇게 머물다가. 흙이 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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