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바삐 잘 지내고 있습니다. 날짜도 요일도 정확히 모르는 채로 하루하루를 보내다 문득 달력을 보니, 어느새 올해의 끝이 코앞에 성큼 다가왔더라구요. 독자님들께서는 한 해 마무리 잘하고 계신가요? 제가 금일 인사를 드리러 온 이유는..
바로, 오늘이 제 브런치의 생일이에요! 작년 오늘, 12월 23일에 10수 끝에 브런치 작가 심사에 붙었답니다ㅎㅎ 합격 이메일을 받고 침대 위에서 방방 뛰고, 꺅꺅 소리를 지르고 난리도 아니었던 그날이 벌써 1년이 되었다니.. 감회가 몹시 새롭네요.
저의 구독자님들은 1년 동안 제 글공간에서 행복하셨을까요? 따스함이나 기쁨, 공감, 위로를 받으셨을까요? 저의 무거운 이야기들이 벅차진 않으셨는지 걱정도 되어요.
지난 1년 간 저의 브런치에 들러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려요. 덕분에 제 글공간이 계속해서 숨을 쉬었고, 오늘 이렇게 생일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이번 겨울의 첫눈이 왔을 때쯤, 고마운 제안을 받아 제가 인생 처음으로 인터뷰를 했어요. 웹 매거진에 아주 작게 실릴 인터뷰였는데요. 인터뷰에 응하는 동안 무척이나 행복했답니다!
우선 제 직업과, 제가 좋아하는 음악에 대해 편안하게 잔뜩 이야기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좋아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생기 넘치는 일인 것 같아요. 그리고 누군가가 제게 따뜻한 관심을 가져주고, 저를 궁금해하고, 저의 말에 너그러이 귀를 기울여주는 건 더없이 신나는 일이더라구요. 인터뷰와 브런치 모두 제 이야기를 하는 건 같지만, 인터뷰는 브런치에서 독백하듯 말하는 것과는 느낌이 여실히 달랐어요. 정말 뜻깊은 경험이었답니다!
인터뷰 덕분에 올해가 다 가기 전에 작사가 신효인으로서 한 발자국을 또 남길 수 있어서 감사하고 행복했어요. 저에게 너무나도 의미 있었던 그 인터뷰를 저의 브런치 생일을 맞아, 독자님들께도 나누고 싶어요. 인터뷰 내용을 통해 독자님들과 한층 가까워질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거예요ㅎㅎ
그러면 인터뷰를 끝으로, 이만 인사드리겠습니다. 다음 일기로 또 찾아뵐게요 :)
독자님들 모두 남은 올 한 해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정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