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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명 Jul 06. 2017

헤어지는 방법

또는 사랑하는 방법

혹시 내가 무겁니?.... 무거웠어?
가볍지만은 않았지. 알잖아. 내가 어떤지.
아니, 너 지금 핑계야. 그렇잖아.
그래, 맞다. 그랬네, 그랬어. 부담스럽고 무거웠어. 나한테 너는 처음부터 그랬어. 그런데 그냥 모른 척 했어.
모른 척 할 거면 끝까지 모른 척을 해야지. 왜 갑자기 아는 척을 해. 사람 민망해지게.
너 민망하라고. 내가 어떤지 제대로 좀 보라고. 그래서 지금이라도 발 빼라고.
그게 지금 나보고 나가 떨어지라고 하는 소리야. 더 들러붙으라고, 매달리라고 하는 소리야.
너 듣기 나름이야. 나는 지금 최선을 다해서 널 떼내고 있고, 최선을 다해서 너한테 들러붙고 있어. 이 이상 난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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