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저씨>가 가르쳐준 사실
동훈 : 부모님은 계시나? 할머니 때문에 물어보는 거야.
지안 : 돌아가셨어요, 두 분 다.
동훈 : 할머니한테 다른 자식은?
지안 : 없어요.
동훈 : 근데 왜 할머니를 네가 모셔? 요양원에 안 모시고?
지안 : 쫓겨났어요. 돈을 못 내서.
동훈 : 손녀는 부양 의무자가 아니야.
자식 없고 장애 있으면 무료로 들어갈 수 있는데?
왜 돈을 못 내서 쫓겨나?
아, 혹시 할머니랑 주소지 같이 돼 있나?
주소지 분리해. 같이 사는 데다가 네가 소득이 잡히니까 혜택을 못 받는 거 아니야.
주소지 분리하고 장기 요양 등급 신청해.
그런 거 가르쳐 주는 사람도 없었나?
-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 중에서
지안 : 밥 좀 사 주죠.
내 인생에 날 도와준 사람이 하나도 없었을 거라고 생각하진 마요.
많았어요, 도와준 사람들. 반찬도 갖다주고 쌀도 갖다주고.
한 번, 두 번, 세 번, 네 번. 네 번까지 하고 나면 다 도망가요.
나아질 기미가 없는 인생, 경멸하면서.
자기들이 진짜 착한 인간들인 줄 알았나 보지?
동훈 : 착한 거야. 네 번이 어디야.
한 번도 안 하는 인간들 쌔고 쌨는데.
무슨 말인지 알겠는데
내 인생이 네 인생보다 낫지 않고 너 불쌍해서 사 주는 거 아니고
고맙다고 사 주는 거야.
-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