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하는 마음
다른 사건들은 여기서 굳이 더 언급하지 않더라도.... 속상하고 안타깝고 걱정되고 분하고 슬프죠. 그런 소식을 들으면 마음이 쓰이죠. 아주 찰나일지라도. 이제는 이런 일들이 너무 자주 일상이 된 나머지 피로하고 지쳐서 무감각해질지도 몰라요. 나 한 사람이 무슨 힘이 있겠느냐고. 어차피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다고. 결국 무심해지고 무관심해져서 포기해 버리고 멈출지도 몰라요. 그들이 바라는 게 결국 그런 거겠지요. 왜 그리 힘들게 사느냐고. 그냥 남의 일에 모른 체하고 이기적으로 살라고.
무슨 상관이야! 내 코가 석자인데. 나 살기도 벅찬데 오지랖 좀 그만 부려!
그래도 나 한 사람쯤은 끝끝내 남겨두는 것도 괜찮지 않겠어요? 그 민감한 센서. 지켜보는 시선. 걱정하는 마음.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잖아요. 남의 일이라고는 없잖아요. 어디서 어떻게 나의 사건이 되어 만날지 사람 일은 모르는 법이잖아요. 아직까지 운이 좋았을 뿐이지요.
마음만으로도 되겠느냐고도 하겠지요. 그 마음만이라도 어디에요. 그 마음조차 갖지 못한 사람들도 많은데. 마음만 있다면 끝까지 포기하지는 않을 거예요. 언젠가 그 오지랖이 한 사람을, 한 세상을, 한 사람의 세상을 구할지도 모르잖아요. 돌아보면 가까이에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