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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시화담 2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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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햇살나무 여운 Sep 12. 2024

우리는 모두 건너가는 중입니다

이병률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


이별을 장담하지 말아요


당신의 흔적을 조심해요


우리가 무엇을 남기고


어디서 어떻게 다시 만날지


우리는 아는 게 없으니


아무것도 알지 못하니


그 무엇도 떨치지 못하고


그 어디쯤에 있을 테니




어떻게 이별이라는 것을 할 수 있을까
낮과 밤, 삶과 죽음, 여름과 가을, 생장生長과 탈피脫皮! 모두가 그 사이 중간에 있다



'우리는 누구나 바다로 간다 하지만'

어떻게 이별이란 것을 할 수 있을까

바다가 끝인 것은 아니겠지

'어떻게도 떨쳐낼 수 없이
모두가 그 사이 중간에 있다'


- 이병률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

이병률 '우리는 누구나 바다로 간다 하지만'
이병률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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