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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촌철활인

함께 슬퍼하는 일

기억하고 기록하고

by 햇살나무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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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 명이 죽었다'고 하면 그건 통계야.

백만 명이 죽어도 그건 다 한 사람의 사적 죽음이거든.

그걸 잊으면 안 돼.

이 세상에 백만 명이라는 건 없어.


- <이어령이 마지막 수업> 중에서 -







왕상은 왜 그 오얏나무를 껴안고 슬피 울었을까.

함께 슬퍼한다는 것, 그것은 반드시 함께 메마르는 것만은 아니다.

그건 그 슬픔의 크기만큼이나 풍성하게 열매를 맺는 일이기도 하다.

왕상은 그걸 알았고 오얏나무를 사랑했고

그래서 오얏나무를 껴안고 목 놓아 울었던 것이다.



- 철학자 김진영의 애도 일기 <아침의 피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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