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의 발견

마종기 '아침의 발견'

by 햇살나무 여운




삼스럽게 매일 뜨는 해에게 새해라고 굳이 이름 붙여서라도


묵은 감정 털어내고 오늘부터 다시 1일 하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인 거야


미를 찾고 시간을 나누고 이름을 붙이는 건 우리가 사랑하는 일이지


밑만 보고 너무 급히 걷지 말고 좀 더 멀리 느긋하게 바라보자, 우리!


고한 어깨와 무릎도 좋지만 유연한 머리와 가슴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HAPPY NEW YEAR!





더 멀리 보고 사세요.

뒤돌아 보지 말고 외로워하지 말아요.

우리는 다시 만나요.

무심히 고개를 드니

오래 질기게 박혀 있던 깊은 상처들이

떠나가고 있었어.

쌓여 있던 절망도 바람 타고 하나씩

날아가는 게 보였어.


- 마종기 '아침의 발견' 중에서


아침이 하늘을 연다.
네가 밤새 씻어 놓아서
환하게 잘 보이는구나.
겨울이 깊었는데도
모두 건강해 보인다.
잘 잤니?


- 마종기 '아침의 발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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