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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빈모 Jul 28. 2020

코로나 19 퇴치될까? 그 이후는?

코로나 19 바이러스 창궐 후 달라진 우리 삶, 어떻게 변할지...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에서 2019년 12월 시작된 뒤로 이제는 대유행을 지나 일상화된 듯하다.

공산당 체제 국가의 장기를 살려 한 도시를 통째로 막고 대확산을 멈춘 중국과 달리 미국, 유럽, 남미 지역 국가들에서는 지금도 큰 폭으로 퍼지고 있다. 2020년 7월 28일 현재 전 세계 코로나 19 바이러스 확진자 수는 1665만 148명이고 사망자는 65만 6621명에 달한다.(월드오미터 자료)

마스크 쓴 시민들이 서울 광화문 사거리 건널목을 건너고 있다. 건물 전광판에 코로나 19 의료진 격려 화면이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도 초기에 급속하게 퍼졌지만 의료진의 희생과 노력으로 큰 불은 잡았다. 하지만 지금도 외국에서 귀국한 사람을 통한 전염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각종 모임을 통한 전염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삼복더위지만 마스크 착용은 일상화되었고, 공공장소 혹은 대중교통 이용 시에는 필히 착용해야 하는 일종의 패션(?)이 되었다. 전철, 버스 탑승 시 기침이라도 하면 눈총을 받게 됐고 손 씻기는 움직일 때마다 하는 행위가 됐다.

서울 지하철 공덕역 환승구간 에스컬레이터 손잡이에 자외선 살균장치가 부착되어 있다.
서울 광화문 전철역 출입구에 마스크 착용 필수를 알리는 푯말이 붙어 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행했던 생활양식도 변했다. 식당에 가서도 되도록 빨리 먹고 나오고, 저녁 회식이 없어진 지는 오래됐다. 장례식장에서 문상 후 오랜 시간 술추렴 하는 것도 없어졌고, 결혼식도 최소 인원만 초청하는 것이 예의가 됐다. 고속도로 휴게소 푸드 코트 식탁에 투명 아크릴 판으로 만든 가림판이 세워졌고 아니면 한 방향으로만 의자가 배치됐다. 전철역 에스컬레이터 손잡이는 하루에도 여러 번 소독을 하고 일부 전철역에는 아예 자외선 소독장치가 부착됐다. 야구·축구장에 관중이 사라졌다가, 이제야 극히 일부만 입장시키는 수준이 됐다. 음악·발레 등 예술 공연, 영화 극장도 관객이 없어졌다. 극장은 자리를 비워 거리두기를 했고 최근에야 일부 개봉 영화에 관객이 찾는 수준이다. 

경기도 고양시의 한 영화관에 손님이 10여 명 밖에 찾지 않아 텅 빈 모습이다.

학교 수업은 대면 접촉을 피하기 위해 온라인화 되면서 사실상 인터넷 강의로 이뤄졌다.  회사 근무 형태도 바뀌었다. HP코리아를 비롯한 일부 회사는 아예 전 직원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HP코리아는 회사 출근이 필요할 경우 관리자 허락을 받아야 출근할 수 있다고 했다. 

고속도로 휴게소 푸드코트 식탁에 투명 아크릴 판으로 만든 가림판이 세워져 있다.

올해 말까지는 전세계가 코로나 19 바이러스 유행 속에 지내야 할 것이 확실하다. 물론 코로나 19 바이러스 치료제 혹은 백신이 개발되면 우리의 생활 모습이 전염병 대유행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그렇게 될지는 불분명하다. 내년에 치료제가 나온다 해도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변종이 되면서 감기 바이러스처럼 주변에 항상 있는 상태가 될지도 모른다. 이미 변종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발견되었다.

서울 경복궁 야외주차장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궁중음악회가 열렸다. 박수는 차량 깜빡이로 대신했다.

무엇보다도 코로나 19 바이러스 이후 진행된 사회생활 형태가 큰 영향을 끼칠 것 같다. 교육분야와 회사 생활이 가장 크게 변할 듯싶다. 굳이 강의실에 모여 강의를 들을 필요가 없다는 점이 확인됐다. 그리고 회사도 한 공간에 모여 일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재택근무가 일상화된다면 회사는 사무실 같은 고정적인 공간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될 것이다. 다만 일의 성과를 측정하는 방식도 변하면서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는 사람은 도태되기 쉬울 것이다. 얼굴을 대면하지 못하는 상황은 상급자에 대한 맹목적인(?) 충성도가 높아 인정받는 일이 줄 것이다. 반대로 상급자가 오다가다 평가할 수 있는 면도 사라지면서 평범하게 일하는 사람은 오히려 손해를 볼지도 모른다.


여행은 국내 여행이 선호될 것 같고 해외여행은 시간과 경비가 현재보다 훨씬 더 많이 들 것이다. 건강에 대한 염려는 효도여행이란 이름의 패키지여행을 불효 여행으로 만들 것 같다. 촘촘하게 좌석을 배치한 저가 항공기를 이용한 값싸고 손쉬운 해외여행은 먼 옛날 전설이 될 수도 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행한 모든 일들을 일상이 아닌 것으로 만들었다. 변화된 생활양식이 발전된 문명이 될지 퇴보한 문명이 될지는 시간이 지나야 판명될 듯싶다. [빈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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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같은 사진과 비슷한 내용으로 월간중앙 8월호 줌업으로 게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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