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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화자 Mar 01. 2016

글 쓰는 할머니의 오늘 이야기-다섯-

외출. 걷기와 타기

볕이 좋은 날은 걷는게 좋다.

그러나 무리하지 않는 게 좋다.

오래된 기계도 기름쳐야 하고 부품이 고장나지 않게 조심해서 써야 하는것처럼 칠십년도 더 된 년식으로 마냥 걷는 일에 안심은 금물이다.

자동차가 다니는 큰길은 매연과 소음 때문에 걷기는 적합하지 않다. 그래도 어쩔수 없이 걷을 때도 있다.

사람들과의 부대낌도 큰 공해임을 체험한 것은

자식들 삼남매가 서울에서 공부하던 이십여년 전이다. 자취에 필요한 것들을 들고 나르느라 일주일에 한번은 서울을 다녔던 거 같다. 대학주변의 동네. 길을 걷다가  짜증이 나는 것은 지나가는 사람들끼리 몸이 부딫혀서였다. 과밀한 인구 밀도를 실감했었다.

춘천이라면 아직 그 정도는 멀었으나 자동차 매연과 소음은 유쾌할 수가 없다. 자전거 도로와 자동차 없는 길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집에 차가 없어서 버스를 타는 건아니다. 환경오염을 줄이자는 큰 뜻을 가진것도아닌것 같다. 서민의식인가?

 집에 있는 자가용 기사께서는 길눈이 어둡고 가끔 어두운길에서는 방향감각이 없어서 우회전 해야하는데 직진을 할때가 있고 안가던 길은 안 가고 ...운전대를 잡으면 거칠어지고  난폭한 심성을 드러내서 날 불안하게 한다.

그냥 가볍게 가까운 거리라면 걷거나 버스를 타는게 마음 편하다.

버스정류장 체계가 잘 돼 있음도 선진국답지 않은가.

 택시는 노인들 보다 젊은 애들이 더 좋아는 것 같다.  늘 타는 버스 배차 간격은 이십분이다.

방금 떠나간 버스를 기다리느라 길에서 이십분을 허비하는 건 지루하다. 추운 날은  바쁠것도 없으면서 택시를 탄다.

목적지는 기본요금 거리다. 2,900원.

춘천시내에 택시가 1800대가 있고 콜 택시는 1500대란다.

콜비는 안 받는다는 기사님 말씀이시다.


그래도 난 어지간하면 걷는 게 좋다.

소음과 매연이 없는 길에서 걷고 싶다.

허벅지 장딴지 근육이 튼실해지는 느낌이 좋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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