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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풀빛푸를은 May 07. 2022

사회적협동조합 3- 가야할 길

꿈밭 마당에 귤꽃이 피어 향기롭다.

감잎은 손바닥만하게 자랐다.

단풍도 자라고 꽃이 언제 피는지는 모르겠지만 프로펠러 같은 씨앗을 달고 있다.

그냥 초록잎만 있는줄 알았던 나무에 꽃이 피었다. 꽝꽝나무라고 해야 하나?

오늘은 새로운 각오로 뭘 심었다.

올 해는 꼭 뭔가를 출시해봐야지.

협동조합의 정체성인 돌봄도 좋지만 돈도 벌어야겠다.

남편이 맨날 돈안되는 일만 하느라 수고가 많다고 한다. 뼈가 있는 말임을 알기에 미안하다.

요즘 어디가서 심사를 받을때마다 괜히 돌봄한다고 했나 심각하게 고민하게 된다.

차라리 상품을 만들어 팔면 돈이라도 벌텐데. 근데 그러면 우리가 하고 싶은 돌봄에 대한 새로운 시도, 사례 만들기, 돈이 안되서 필요한데도 뒤로 밀리는 것같은 일은 누가 해줄건지 묻고 싶다. 애초에 안되는거니 포기하라고 계속 말해주시는데 내가 못알아듣는건가. 힘들테니 니네끼리 너네 아이들만을 위해 소소하게 하면 편하지 않냐? 라는 말도 많이 듣는다. 그렇게 하면 편하겠지만 그 모임이 지속성이 있을지 그건 또 잘 모르겠다.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을 누군가 자본 빵빵하고.수익구조 걱정 없는곳에서 해준다면 당장 그만둘 수 있다. 그런데 그들은 우리에게 관심이 어느 정도 있는지는 잘 모르겠고.

이런 생각.  어린이날에 궁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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