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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풀빛푸를은 Jun 25. 2023

서툰 협동조합 - 중간을 접어

발달장애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서툰 협동조합 만들어가기 


2020년에 설립하여 벌써 업력 4년차가 되었다. 

처음 1년차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협동조합이 뭔지도 제대로 모른채 그냥 달려들었다. 

뭐든 시작하기만 하면 금새 뭔가 이루어질 줄만 알았다. 

인화로사회적협동조합 인큐베이팅 지원사업에 지원하여, 교육을 들으면서 무슨 말인지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채, 교육을 듣고, 정관을 만들고 설립까지 열심히 무수한 회의를 거쳐 드디어 법인을 설립하였다. 만들기만 하면 뭔가 좋은일이 생길 것 같았다. 

인큐베이팅 사업에 지원을 하면서 출자금을 모았는데, 그것을 스스로를 갉아먹는지도 모르면서도 써버릴 정도로 무지했다. 

2년차에는 마음이 급해졌다. 성장과 자립이 쉽지 않다는 것을 어느 정도는 느껴가던 차였기에 빨리 성장하고 싶었다. 그래서 사회적기업육성과정에 참여하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앞만보고 달려왔다. 

육성과정 멘토가 지원사업은 많이 하지 말고 가려가며 하라고 했지만, 아주 좁은 시야로 앞만보던 우리는 될 수 있는 대로 뭐든지 하게 되었다. 그 결과 멤버들의 균열, 갈등, 혼란 등  혼돈의 대 협곡.으로 떨어지는 계기가 되었지만. 

지금은 어떻게 되었을까? 

지금은 아마도 협동조합이 적어도 '이대로 가다가는 사라질 것이다'라는 불안은 어느 정도 사라진 것 같다. 조금은 속도 조절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부터 시작이다. 진정한 자립을 가기 위해 목표를 하나로 정하고 천천히 시동을 걸 준비를 하는 지금은 

중간을 접어 살짝 힘이 들어가고 힘을 모으는 웅크리고 멀리뛸 준비를 하는 올해 2023년 하고도 6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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