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수상록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승건의 서재 Aug 18. 2018

삶이 힘겨운 이들에게

누구나 살아가다 보면 삶에 치이고 아무런 희망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막다른 길에서 도저히 빠져나갈 방법이 보이지 않을 때, 어떤 사람은 자살을 고민도 한다. 누군가 옆에서 그런 모습을 보다가 안타까운 마음에 이렇게 말할지 모르겠다. 미래는 더 나아질 거라고.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가 있을 거라고.

"미래를 보지 마라."

하지만 나는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이유는 단순하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방황하는데 미래를 보라고 하다니, 너무 잔인한 것은 아닌가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신 나는 이렇게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차라리 과거로 돌아가라. 과거로 돌아가서 현재를 바라봐라. 지금의 네 모습, 1년 전에 얼마나 예상하였나. 지금 이런 어려움에 부닥칠지 짐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지 않았나."

그리고 이야기를 이어갈 거다.

"겨우 1년 전에도 지금의 모습을 예상하지 못했는데, 앞으로 1년 후, 10년 후, 수십 년 후에는 어떤 모습일지 지금 어떻게 알겠는가."

나는 삶에 지쳐 쓰러지기 직전인 당신에게 더 나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장담은 차마 하지 못하겠다. 하지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하나 있다. 나중에 어떤 삶을 살지 지금은 절대 알 수 없다는 것. 그것이 겨우 1년 후일지라도.


원문: https://shinseungkeon.com/2018/08/18/%ec%a3%bd%ea%b3%a0-%ec%8b%b6%ec%96%b4%ed%95%98%eb%8a%94-%eb%8b%b9%ec%8b%a0%ec%97%90%ea%b2%8c/

매거진의 이전글 당신을 만나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