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절 남부럽지 않은 성공을 뒤로 하고, 홀연히 숲속 사원으로 떠나 17년간 수도 생활을 한 뒤, 또다시 미련 없이 속세로 돌아온 저자의 일대기는 그 어디에도 속박되지 않는 진정한 자유의 체현이라 할 만하다. 그 자유는 갑자기 찾아온 루게릭병과 죽음을 통해서 마침내 완결에 이른다.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지금 우리가 집착하는 모든 게 결국은 부질없는 것이라는, 그 집착이 실은 틀린 것일 수도 있다는, 살아가면서 종종 잊게 되는 진리를 새삼 깨우치게 하는 책이다.
원문: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 신승건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