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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셰프와도 같다

우리는 바로 숫자 위에 맛을 입히는 셰프다.

by 신수현

요즘 나의 작은 행복은 먹방 프로그램을 보는 것이다.

누군가는 그저 남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즐긴다고 할지 모르지만, 나에게는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어느 순간부터 음식이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원가와 단가, 그 미묘한 차이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신입 시절, 나는 그저 숫자와 자료를 입력하며 결괏값을 확인하는 데 만족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서비스업의 진짜 본질을 조금씩 깨닫게 되었다.

식당, 카페, 미용실, 학원까지 모든 비용의 중심에는 ‘인건비’가 자리한다.

식자재나 재료비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

결국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사람의 손끝에서 탄생하는 서비스다.


어느 날 TV에서 본 한정식 집은 한 끼에 백만 원이 넘는 가격에도 예약이 쉽지 않았다.

식자재가 금으로 만들어진 것도 아닌데 말이다.

하지만 그곳 주방장은 단순히 음식을 내놓지 않았다.

손님 앞에서 요리에 담긴 의도와 과정을 직접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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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기다리며 글을 씁니다. 멈춘듯, 흐르지 않는 어둠과 함께 ... 시간에 대한 후회, 반복되는 상처로 인해 글은 저의 치료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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