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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필요 없어, 너는 충분해

by 신수현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자꾸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된다.

나는 책을 많이 읽는 아이는 아니었다. 백일장에 나간 적도 없고, 국어 시간 숙제로 시를 써본 것이 전부였다.

그래서 한동안 ‘나는 글을 쓸 만한 사람이 아니야’라는 생각에 빠져 있었다.


그러다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학교 과제로 소설을 읽으면서 언어를 이해하는 감각이 조금씩 살아났다. 눈에 들어오는 글도 있고, 그렇지 않은 글도 있지만, 그중에서도 고전 소설이 이상하게 재미있다.

낯설고 어색한 표현이 오히려 진짜 같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을 읽던 어느 날, 오래된 기억 하나가 떠올랐다.


어린 시절 우리 집에는 매일신문이 배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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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기다리며 글을 씁니다. 멈춘듯, 흐르지 않는 어둠과 함께 ... 시간에 대한 후회, 반복되는 상처로 인해 글은 저의 치료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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