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하지 않는 날을 정해 ‘무지출 데이’로 정하고 '무지출 데이'를 달성한 날이 있다면 나는 그 목표를 달성했다는 뿌듯함에 행복감을 느끼기도 한다. 오늘은 '무지출 데이'와는 달리, 월급날을 맞아 한 달 동안 고생한 나의 마음과 몸을 위로하는 날을 ‘토닥데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한 달의 무게와 ‘토닥데이’가 필요한 이유
월급이 언제 들어올지 확인하려고 앱을 켰다 껐다 하다가도, 월급 알림이 뜨면 항상 기분이 좋다. 하지만 곧 임대료, 관리비, 렌탈료, 보험료 등 지출이 이어져 통장이 텅 비게 되지만, 나는 매달 하루쯤은 배달 음식을 시켜 내 몸을 위로한다. (토닥데이가 아니더라도 가끔 배달 음식을 시켜 먹긴 하지만…)
나는 지난 한 달 동안 월급을 받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까? 출퇴근길의 피로를 견디고, 하기 싫은 일도 억지로 해내며, 주말에는 ‘무지출 데이’를 선언해 커피 한 잔 값도 아꼈을 것이다. 재테크와 절약은 장기적인 목표를 위해 꼭 필요하지만, 이 과정이 너무 힘들고 정신적 에너지는 금세 소진된다.
그래서 나는 월급날, 열심히 살아온 나에게 정당한 보상을 주는 날을 ‘토닥데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토닥데이’는 충동적인 낭비가 아니라, 다음 달을 살아갈 힘을 충전하는 현명한 심리적 투자다. 이 소비는 절대 죄책감을 가져서는 안 된다. 재정 관리라는 긴 마라톤에서 지치지 않도록 잠시 쉬며 물을 마시는 것과 같다.
돈이 아닌 마음을 채우는 ‘토닥템’ 선택 기준
‘토닥데이’의 핵심은 ‘무엇을 살까?’가 아니라 ‘어떻게 나를 위로할까’에 있다. 무계획적인 낭비는 후회만 남기지만, 계획된 ‘토닥’은 만족감을 준다. 그렇다면 현명한 ‘토닥템(토닥데이 아이템)’을 고르는 기준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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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기다리며 글을 씁니다. 멈춘듯, 흐르지 않는 어둠과 함께 ... 시간에 대한 후회, 반복되는 상처로 인해 글은 저의 치료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