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성, 욕망과 친밀함 사이의 경계는 얼마나 얇은가.
여자를 만질 때, 육체적 접촉이 전부가 아니란 걸 깨달았다.
정서적으로 달콤하게, 마음을 살짝 매만져주고,
가벼운 말 한마디, 웃음 속의 장난, 시선 속의 장난기.
그 순간, 그녀의 몸은 이미 반응을 시작한다.
성적 자극이 전혀 없어도, 그녀는 예민해진다.
숨결이 조금 빨라지고, 손끝이 떨리고,
작은 몸짓 하나에도 내 마음이 흔들린다.
나는 그걸 사랑한다.
그 설렘 속에서, 육체는 단순히 따라오는 악기일 뿐,
정서와 뇌가 이미 전주곡을 연주하고 있다.
나는 깨닫는다. 진정한 성은, 육체 이전에 시작된다는 것을.
자기 전에 이미 흥분은 터트려지고,
마음과 감각이 먼저 깨어나는 순간,
그 뒤의 모든 접촉은 완성일 뿐이다.
그 완성 속에서 나는 아이처럼 단순해지고,
동시에 성숙하게 살아있음을 느낀다.
여자의 가슴 앞에서는 내 복잡성이 사라진다.
아이처럼 단순해지고, 동시에 관능적 긴장 속에서 살아있음을 느낀다.
하지만 가슴이 작은 여자에게서는 위로를 받지 못한다.
마음이… 아니, 가슴이 넓지 않아서다.
그 빈자리가 내 마음을 채우지 못한다.
외로움과 욕망, 죄책감과 웃음이 뒤섞이는 순간,
나는 인간의 불완전함과 자신의 본성을 이해한다.
내가 원하는 것은 단순한 외모가 아니다.
육감적인 곡선, 살아 있는 몸의 언어,
손끝으로 느껴지는 힘과 온기,
가슴과 엉덩이, 그 모든 것이 내 손 안에서 넘치고,
존재 자체가 내 마음을 압도하는 여성.
그녀 앞에서는 모든 계산과 걱정이 사라진다.
나는 단순해지고, 마음을 내려놓고, 숨만 쉬어도 살아있음을 느낀다.
하지만 동시에 죄책감이 따른다.
육체를 탐하는 마음이 지나치다는 생각.
그 욕망이 순수한 감정과 뒤섞일 때,
나는 스스로를 의심하고, 부끄러워한다.
내 마음속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관능과 죄책감, 장난과 친밀함이 뒤엉킨다.
결국 인간이 원하는 것은 사람 자체가 아니다.
우리는 그 속에서 자신을 확인하고,
위안을 얻고, 살아있음을 느낀다.
그녀의 육체는 단순한 몸이 아니라,
내 마음의 깊이를, 나의 그림자를,
그리고 나의 인간됨을 보여주는 존재다.
정서와 육체, 죄책감과 장난, 관능과 위안이 뒤섞인 순간,
나는 아이처럼 단순해지고, 동시에 가장 인간적이다.
그 순간의 숨결, 떨림, 웃음, 설렘,
그 모든 것이 살아있는 음악처럼 내 안에서 울린다.
나는 그 음악 속에서 나 자신을 느끼고,
세상의 모든 계산과 불안에서 벗어나,
단순히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