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혼자 바를 열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다.
작고 은은한 조명 아래, 나만의 작은 세계를 만들어 손님을 맞이하는 상상을 한다.
그러나 상상은 곧 무거운 현실의 그림자를 불러온다.
나는 내 마음이 얼마나 쉽게 흔들리는지 안다.
작은 실수에도 마음이 조여오고, 완벽하지 않으면 스스로를 채찍질한다.
사장이라는 위치는 내 강박과 우울을 배양할 온실과 같다.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손님, 날씨, 매출, 작은 재료 하나의 변화에도
내 마음은 춤추듯 요동칠 것이다.
그래서 나는 고민한다.
내가 만든 공간이 나의 우중충한 마음을 그대로 반영한다면,
손님들은 이곳에서 안락함을 느낄 수 있을까?
혼자 운영하는 바에서, 내 마음의 그림자가 테이블마다, 술잔마다 스며들면
나는 결국 나 자신조차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바를 향한 욕망은 사그라지지 않는다.
작은 음악, 따뜻한 조명, 정성스러운 음료 한 잔으로
내 안의 불안을 잠시 밀어내고, 손님과 함께 호흡하는 순간을 상상한다.
그 짧은 순간, 나는 내 감정을 넘어설 수 있다.
내 마음이 밝아지면, 공간도 밝아지고, 손님에게 전달되는 에너지도 바뀐다.
결국 문제는 내 마음이다.
내 강박과 우울을 직면하지 않고는,
작은 바도 결국 무거운 감옥이 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마음을 점검한다.
조금씩, 의식적으로 밝게 만드는 루틴을 만들고,
실행 가능한 구조를 상상하며,
내 바가 나 자신과 손님 모두에게 따뜻한 공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사업과 창업은 단순한 경제적 행위가 아니다.
그것은 내 마음을 시험하고, 나를 이해하고, 나를 설계하는 과정이다.
혼자 바를 열겠다는 작은 꿈 속에서
나는 나 자신을 마주하고, 조금씩 세상을 준비하는 법을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