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종종 말한다.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진짜 사랑을 할 수 있다”고.
하지만 그 말이 가혹하게 들릴 때가 있다.
왜냐하면 어떤 이들은,
세상으로부터 사랑을 한 번도 제대로 배운 적 없이
사랑의 언어를 스스로 발명해야 했던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자기연민은 부끄러움이 아니었다.
그건 유일한 출구였다.
세상에게 받은 결핍이 너무 깊었기에,
그 허기진 마음을 안아줄 손길이
자기 자신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혼자서 사랑을 배운다.
울먹이는 자기 자신을 안아주고,
실패한 날에도 괜찮다고 속삭인다.
자신을 향한 연민은 어느새
서투른 사랑의 연습이 되고,
그 연습이 쌓여
조용하고도 단단한 자기애로 변해간다.
이들은 연습 끝에 안다.
사랑은 타인에게 받는 것만이 아니라,
스스로 깨우치는 감정이기도 하다는 걸.
그리고 그 사랑은,
누구에게 배운 것도 아니면서
놀랍도록 깊고, 따뜻하다.
사랑에 결핍된 자는
결국 사랑 그 자체가 되는 운명을 가진다.
그들은 외로움 속에서 피어난 꽃처럼,
누구보다 사랑의 본질을 꿰뚫을 가능성을 잉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