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아름다움에 후하다.
잘생긴 사람은 이유 없이 사랑받고,
평범함이나 그 이하에 속한 사람은 늘 해명해야 한다.
왜 그런 옷을 입었는지, 왜 그런 표정을 짓는지, 왜 그런 자리에 있는지조차.
그러나 외모가 주는 이 ‘차별의 경험’은,
가끔 인간의 본질을 통찰하게 한다.
특히 여성과의 관계에서 그것이 명확해진다.
많은 여성은 자신보다 아래라고 느끼는 남성에게
불편함이나 거부감을 감추지 않는다.
사회가 외모를 통해 서열화하고,
그 서열은 무의식 중에 관계의 거리를 만든다.
그렇기에, 이런 구조 속에서도
못생겼다고 평가받는 남자에게 다정하게 굴 수 있는 여자는
진심으로 ‘인격의 수준’이 높은 사람이다.
그녀는 조건이나 평가 이전에 인간 자체를 본다.
그녀의 다정함은 계산이 아니라, 선택이다.
못생김은 고통이다.
하지만 그 고통은 진짜 사람을 알아보는 안목을 준다.
누가 진심인지, 누가 겉만 보는지를 본능적으로 파악하게 된다.
못생긴 사람에게는 세상이 불친절하지만,
그 안에서 만나는 한 줌의 따뜻한 사람은
보통 사람의 수십 배 가치 있다.
이것이 못생긴 자에게 주어진
작지만 명료한 선물이다.
이해받지 못한 존재는 이해하는 법을 먼저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