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에 대한 소견

by 신성규

나는 얼굴 형태가 단순한 유전적 결과만이 아니라, 사람의 사고방식과 생활습관에 따라 변화한다고 생각한다. 얼굴은 단순히 외형이 아니라, 그 사람의 내면과 사고의 흔적이 드러나는 무대이기도 하다. 그래서 얼굴은 사고와 상호적으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에 있다고 느낀다.


예를 들어, 내가 깊은 생각에 몰입할 때마다 이마에 미세한 긴장이 생기는 것을 느낀다. 그 긴장은 주름을 만들거나 이마 근육을 자주 수축시키는데, 시간이 지나면 이마가 조금씩 돌출되는 듯한 느낌이 든다. 마치 사고가 얼굴을 조각해나가는 듯한 감각이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물리적 반응을 넘어서, 사고가 얼굴의 형태에 영향을 주는 현상처럼 느껴진다.


또한, 서구적으로 사고하면 얼굴도 서구적으로 변하는 듯한 현상을 떠올려본다. 서구적 가치관을 지니고 자신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직선적으로 사고하는 사람들은 표정이나 근육의 움직임이 직선적이고 강한 인상을 준다. 반면 동양적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은 보다 부드럽고 곡선적인 표정을 만들어내는 경우가 많았다. 사고방식이 얼굴의 형태와 분위기에 영향을 주는 것 같다.


나는 얼굴이 단순한 외모의 집합이 아니라, 그 사람의 삶의 흔적과 개성이 담긴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얼굴의 굴곡과 곡선, 그리고 미세한 주름에는 그 사람의 웃음, 눈물, 고민, 삶의 무게가 함께 담겨 있다. 그래서 누군가의 얼굴을 바라볼 때, 단순한 미적 기준을 넘어서 그 사람의 사고와 경험이 만들어낸 예술작품을 보는 듯한 경외심이 든다.


결국 얼굴은 사고와 삶이 만들어낸 캔버스처럼, 사고가 얼굴을 만들고 얼굴이 다시 사고에 영향을 주는 관계 속에 존재하는 것 같다. 이마에 힘이 들어가는 작은 순간조차, 결국 사고의 흔적이자 그 사람만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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