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성현 Jul 30. 2024

희망의 씨앗

인생 2막을 위해 한 발자국 #12

얼마 전 장기기증 신청을 했어.


예전부터 생각만 해오던 일. 잊고 살다가 우연히 스레드 친구의 글을 보고 생각난 김에 해버리자라고 마음먹고 찾아보니 인터넷으로도 아주 간단히 신청이 가능해졌길래 등록까지 후다닥 마무리했어.


가족과 얘기해봐야 하는 중요한 결정이지만 아내는 이미 예전에 장기기증을 등록했기에 별 고민 없이 감사히 신청할 수 있었어.


어차피 죽고 나면 쓸모없는 몸뚱이. 누군가에게 희망을 주고 떠날 수 있다면 결혼하고 아들을 낳은 만큼이나 태어나서 세상에 중요한 일 하나 하고 떠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혹시나 기증이 필요한 일이 닥쳤을 때 쓸모 있는 몸을 유지하기 위해 나를 더 아끼고 건강하게 살아야겠다 싶더라.


장기기증. 너무나 쉽게 등록할 수 있으니 우리가 살아가는 이 감사한 세상에 따뜻한 일 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고 확인해 보길 바랄게.


(나중에 확인한 얘기인데, 우리나라의 장기기증자가 너무 부족해서 이식재를 수입까지 하는 상황이라고 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