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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성현 Sep 10. 2024

청개구리 디자이너

인생 2막을 위해 한 발자국 #18

겁도 없고 미래에 대한 계획도 없던 태생이 청개구리 같은 디자이너.


남들은 졸업 후에 대기업, 높은 연봉을 찾아 취업을 하고 있을 때

난 개인 스튜디오를 차려 고생했고.

한 곳에서 오래 경력을 쌓아서 더 나은 기업으로 옮기고 있을 때

난 웹에이전시, 게임, 화장품, 스타트업 등 다양한 분야로 옮겨 다녔어.


어느 분야를 만나든 새로 공부하고 시야를 넓히는 것이 즐거웠어.


하지만 이런 선택들로 인해 흔히들 말하는 성공이라는 것은 하지 못했어.

유명한 디자이너가 되지도 못했고, 유명 기업에서 좋은 자리에 앉지도 못했지.


그 과정 속에서도 변화에 맞춰 디자인과 브랜딩을 계속해왔고

다행히 누구보다 넓은 시야를 가지게 되었다고 생각해.

어떤 일을 하던 그 경험들이 큰 도움을 줄거라 믿고 있어.


어느 곳으로 도착할지 모르는 글과 그림이지만

이제는 이런 청개구리 같은 나를 인정하고

반대로 가는 이 길을 즐겁고 당당하게 걸어보려 해.


모두가 가는 그 길은 여전히 내 길이 아닌가 봅니다.


굴개굴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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