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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성현 Sep 03. 2024

치~즈

인생 2막을 위해 한 발자국 #17

아들과 여행 가는 길에 들른 휴게소.

임실치즈 코너가 보여서 들어갔어.

아들이 치즈를 워낙 좋아해.


스트링치즈를 들고 사달라고 하는데

가격을 듣고 잠시 주저했어.


아주 잠깐의 순간이었지만

소중한 아들이 먹고 싶어 하는 것을 

흔쾌히 사주지 못하고 

주저하는 현실에 마음이 무겁더라.


회사를 다니고 여유가 있었으면 

그리 고민하지 않았을 상황이겠지.


물론 사주기는 했지만

휴게소 뽑기도 아닌 치즈. 

그 손바닥만 한 치즈를 들고 

주저한 그 짧은 순간이 

꽤 기억에 오래 남을 듯해.


많은 것을 포기하고

도전하고 있는 시간이니 만큼

이런 순간들을 더욱 기억하고 

내 안의 동력으로 삼아야겠다 

다짐해 본다.


그래 괜찮아.

치~즈!

그래 이렇게 긍정적으로. 오히려 다행이야. 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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