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의 힘

가장 간절한 건 무엇인지를

by shinyking
보름달의 힘


하루 끝에 눈부시게 빛나기에 초저녁 해인가 했더니,

이내 어둑해지며 떠오르던 추석의 보름달이었다.


금빛 반짝이는 보름달의 영롱한 자태에 놀라

입에서는 저절로 소원이 새어 나왔다.


갑자기 흘러나온 소원은

지금 이 순간

가장 염원하고 있는 게 무엇인지를 알게 했다.


저 달이 소원을 이루어줄 수 없다 하더라도

보름달의 힘은 그것으로 충분했다.

가장 간절한 건 무엇인지를 스스로 알아채게끔

어둔 마음속 집중하여 바라볼 촛불을 밝혀주었다는 것.


모두가 하늘을 보며 같은 보름달을 눈에 담았지만

가슴속엔 각자 다른 염원의 불을 하나둘씩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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