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상단상

눈빛을 잃을까 두려워

그 때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by 수필가 박신영

눈은 마음의 창 이라 했다. 사람의 눈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이 말을 그저 글이 아니라 실제로 보며 깨닫는 순간들이 있었다. 눈빛이 맑고 순수하지 않아보이는 사람들을 만나보았다. 많이 다친 개눈 같은 눈빛을 가진 이도 본 적 있다. 무섭고 내 보기에 처연하고 안스러웠다.

한 세상 대체 무엇을 위해 살며 어떤 생각을 하다가 저런 눈빛을 갖게 되었을까.

지인에게서 아주 가끔 그런 눈빛을 보게될 때 흠칫 하고 놀라며 가까이 하기를 꺼려해하기도 했다.



글을 읽었다.

혼탁해보이는 마음의 창을 가진 이를 본 이후에 그 문구가 어떤 뜻인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 앞으로 내 눈빛이 그리 되지 않을까 걱정한다.

그들이 맑은 눈빛을 잃어버린 것만 안타까워하고 비난했지, 왜 그런 눈빛을 갖게되었는지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았다. 내가 스스로의 눈빛을 걱정하는 단계가 되자 깨닫는다. 그들은 원하든 원치 않았든 다른 이들보다 더 많은 생각과 고민을 거듭하고 겪어내다가 그런 눈빛을 갖게된 것 같다고. 잃어버린 것이 최고가 아니고 갖게된 것이 버려야만 할 것은 아니라고.


변화가 생길지도 모르지만, 순응하며 살아야겠다고 다짐해본다. 잃어버리는 눈빛은 맑은 눈빛을 가진 사람들과 어울리며 함께 공존할 것이다. 무수히 많은 고민과 생각의 시간들은 두 개의 눈빛을 갖게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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