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샤이니율 Nov 15. 2023

몸의 공간 늘리기

마음도 같이 늘리기

수업 전후로 항상 하는 동작은 숨쉬기다. 숨을 쉬면서 흉곽을 늘렸다가 배꼽을 숨기듯이 집어넣으면서 쥐어짜듯이 내뱉는다. 숨쉬기는 운동 전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게 해 주고 운동 후 몸을 풀 수 있게 해 준다.




숨쉬기는 운동 전후뿐 아니라 운동 중에도 중요하다. 동작을 하면서 내뱉고 돌아오면서 들이마시는데 정확하게 오래 동작을 하기 위해선 숨을 정말 잘 쉬어줘야 한다. 하지만 동작을 하다 보면 어렵고 힘들어서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한다. 그래서 운동 중간중간 나름 숨 쉬는 시간을 만들어보게 되었다. 동작을 하기 전, 동작 후, 그 외 틈이 날 때마다 숨을 쉰다. 이렇게 숨을 쉬어보니 호흡을 가다듬을 수 있어 좋았고 마음도 한결 편안해져서 도움이 되었다. 개인운동을 할 때는 내게만 집중되다 보니 이런 시간이 없었는데 그룹운동을 하면서 텀이 생겨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오늘은 리포머 운동을 했는데 시작 전 누워서 준비할 시간이 있었다. 내 몸이 기구 중간에 위치해 있는지 체크하면서 다리와 몸이 일직선인지 확인하는데 크게 숨도 몇 번 쉬었다. 그리고 중간중간 힘이 들어 자세를 고칠 때가 많은데 이때도 숨을 크게 한번 더 쉬어주었다. 내 자리는 거울 앞이라 거울이 자주 눈에 들어오는데 그때마다 자세를 확인하고 숨도 역시 크게 내쉬었다.


수업을 마치며 원장님은 숨쉬기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숨쉬기를 하면 몸의 공간이 늘어나게 되는데 공간이 늘어나면 순환에 도움이 된다고 하셨다. 그리고 몸의 공간이 커지면 마음의 공간도 커진다고 말해주셨다. 숨쉬기만 잘해도 여유가 생기는 것이다.


딴생각할새 없이 진도는 늘 빠르게 나가지만 잠깐의 이런 숨 쉴 텀을 가지니 좋았다. 숨쉬기를 못해서 숨을 몰아 쉬는 건 아니냐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이렇게라도 숨쉬기 연습해 보기로 했다. 숨을 쉬면 몸의 공간은 물론 마음의 공간도 커진다니 미뤘던 숨쉬기를 앞으로 자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센터에서 나와 신호등 신호를 기다리며 숨을 다시 크게 쉬어봤다. 예전에는 신호등 신호가 바뀌기만을 기다리며 멍하게 바라보기만 했는데 숨을 쉬어보니 정말 여유가 생긴 건지 편하게 기다리다 집으로 돌아왔다. 일상에서도 숨쉬기를 자주 하며 여유를 찾아봐야겠다.

작가의 이전글 한결같은 마음으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