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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샤이니율 Dec 11. 2023

토마토퓌레 먹기 2탄

토마토 떡볶이 만들기

오랜만에 토마토 떡볶이를 만들었다. 토마토퓌레를 빨리 처리하기 위해 며칠 전에 스파게티를 만들어먹었는데 오늘은 2탄으로 떡볶이를 만들어먹었다. 우연히 유튜브에서 보고 만든 떡볶이인데 색다르고 맛이 좋아서 한동안 잘 만들어 먹은 음식이다.




토마토 떡볶이는 고추장 대신 토마토를 넣고 만드는 떡볶이다. 원당도 넣지 않고 재료의 맛으로 감칠맛을 내기에 건강하게 먹을 수 있어 좋다. 떡은 가래떡을 사서 한입크기로 먹기 좋게 잘랐다. 큰 볼에 떡을 모두 담고 간장과 마늘로 간을 한 후, 참기름, 올리브유를 넣어 풍미를 더했다. 토마토퓌레도 눈대중으로 넣어줬다. 채소는 양파와 대파를 잘라서 떡과 같이 버무려두었다. 양념이 배도록 10분 정도 두었다가 팬에 올려 살짝 볶아준다. 물을 추가해 가면서 졸여주다가 파를 넣어 섞어주면 완성이다. 어떻게 하면 더 맛있게 만들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스파게티처럼 떡볶이에도 청양고추를 넣어 보았다. 매콤한 맛이 어우러져 맛이 더 좋아졌다. 매운 걸 잘 못 먹는 맵찔이인데도 한번 청양고추에 한번 맛을 들이니 어디든 자꾸 넣으려고 한다.


오랜만에 만드려니 레시피가 잘 생각나지 않았다. 재료도 떠오르지 않아서 적어둔 레시피를 찾아보고서야 겨우 만들 수 있었다. 이렇게 떡볶이까지 만들고 나니 퓌레 반 통을 금방 비웠다. 토마토퓌레를 처음 만들었던 때를 떠올려봤다. 생으로도 잘 먹지 않던 토마토를 요리까지 만들어 먹을 정도로 토마토를 자주 먹었다. 토마토가 몸에 좋다고 하니 좋아하지 않았지만 억지로라도 챙겨 먹은 것이다. 그런데 그런 토마토를 잊고 지냈다니 나 자신에게 너무 실망스러웠다. 요즘 멀리했던 자극적인 음식들 하나씩 먹다 보니 식욕이 터져서 몇 번 더 먹었는데 그 탓에 원래 먹었던 담백한 음식들이 생각이 안 났을 것이다.


떡볶이처럼 삶은 계란도 곁들였다. 떡볶이 모습이지만 떡볶이와는 다른 색다른 맛이 난다.


토마토 요리를 처음 했을 때의 절실함이 사라진 것 같아 속상했다. 지금이라도 토마토를 다시 챙겨 먹어야겠다. 남은 퓌레까지 다 먹고 나면 다시 토마토로  퓌레를 만들어 냉장고에 가득 채워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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