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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샤이니율 Feb 14. 2024

골반 뒤틀지 않기

하체 힘 바르게 주기

비가 왔다. 봄이 오려는지 요즘 비가 자주 내리는 것 같다. 비가 오니 추울까 봐 잔뜩 긴장을 하고 나왔는데 생각보다 따뜻해서 놀랬다. 살을 찌르는듯한 추위에 늘 동동 거리며 뛰어갔는데 오늘은 여유 있게 걸어갔다. 센터에 도착하니 리포머에 폼롤러가 있었다. 오늘은 폼롤러 운동이다.




폼롤러는 소도구 운동을 할 때 단독으로도 사용하는 도구다. 동그란 원형으로 생겼기 때문에 다리를 올리거나 상체를 지지할 때 쓰러지지 않도록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 그래서 폼롤러로 운동을 하면 더 균형 있게 동작을 할 수 있다.


리포머 끝에 폼롤러를 두고 두 발을 얹어준다. 그리고 등을 대고 누운 다음 두 팔은 엉덩이 옆에 둔다.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가 내쉬면서 허벅지에 힘을 주고 엉덩이와 골반을 들어 올린다. 브릿지 자세다. 매트에서 해도 유지하기 어려운 동작인데 발이 폼롤러에 있어서 중심을 잡느라 더 힘이 들었다. 엉덩이를 더 올리라는 말에 억지로 애쓰느라 몸이 뒤틀리고 골반이 휘청거렸다. 원장님이 달려와 골반을 잡아주셨다. 동작을 무리해서 하지 않아도 되니 골반이 기울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하셨다.


다음은 상체를 들어 올리는 운동을 했다. 두 다리를 바에 올리고 직각으로 구부려준 후 폼롤러를 무릎 아래에 댄 후, 손으로 받치고 준비한다. 그리고 발 쪽으로 폼롤러를 굴리며 상체를 자연스럽게 구부리면서 올린다. 상체를 올리려면 배에 힘이 들어가야 하는데 아직 배 힘주기가 안 돼서 고개만 까딱할 뿐 더 움직여지지 않았다. 더 해보겠다고 바둥거렸더니 골반이 또 흩트려졌는지 골반을 바로하라는 지적을 또 받았다.


엉덩이나 상체를 들어 올릴 때 특히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은 바로 골반이다. 골반의 위아래, 좌우가 맞지 않아 삐뚤어지면 힘이 제대로 가지 않고 몸에 무리를 주게 된다. 골반을 바르게 하려고 해도 나는 골반이 원래 뒤틀어져 있어서 그런지 바른 자세가 어느정도인지 아직 잘 모르겠다. 동작을 할 때마다 신경은 쓰지만 정확하지도 않고 힘들면 심하게 뒤틀리고 만다.



오늘은 유독 이름을 많이 불렸다. 자세를 고치느라고 바빴다. 자세가 안 돼서 다시 해보라는 말도 여러 번 들었다. 바로 며칠 전엔 힘이 생겼다고 칭찬을 들었는데 오늘 보니 아직 해내야 할 것이 많은 필린이라는 걸 느낀다. 그래도 실망하지 말고 하나씩 다시 한다는 생각으로 차근차근 해보리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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