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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샤이니율 Jul 30. 2023

운동 보충 과제하기

집에서 하는 과제 3가지


운동신경이 원래 없던 나는 몸을 움직이는 것 자체를 싫어했다. 소질도 없고 재미가 없었다. 하지만 이런저런 핑계는 넣어둬야 했다. 하지 않으면 몸이 다시 안 좋아질 테니까 해야 했다.




운동이 쉽지 않을 거라 예상은 했지만 현실은 더 힘들었다. 레슨 진도도 제대로 못 나가는 날이 많았다. 그럴 땐 지금까지 운동을 하지 않은 내가 너무 미웠다. 뒤쳐지는 나를 보고 원장님은 과제를 내주셨다. 그 동작들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혹시 나와 같은 증상을 가진 분들이 있으면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간단한 동작이지만 도움이 될 것이다.


첫 번째, 꼬리뼈와 날개뼈 일직선 만들기다. 척추는 일자로 똑바른 게 아니라 약간 S자 형태다. 꼬리뼈와 날개뼈가 살짝 나오고 허리에만 손이 조금 들어갈 정도로 공간이 생기게끔 넣어주면 된다. 자칫 허리가 잘록해야 한다는 것만 신경 쓰면 배부터 가슴까지 모두 앞으로 밀리는 최악의 상태가 발생한다. 그러면 무게 중심이 몸 앞으로 가고 허리가 과하게 꺾여 부담이 된다. 이럴 땐 똑바로 누워서 허리 부분에 작은 공이나 쿠션을 놓고 감을 익혀보자. 꼬리뼈 부분이 많이 뻐근할 것이다. 나도 처음에는 30초도 못 견뎠지만 요즘은 조금 더 오래 유지하고 있다.


두 번째, 다리를 쭉 뻗어 상체를 다리 쪽으로 붙이는 스트레칭이다. 나는 몸 근육을 거의 쓰지 않아 거의 다 오그라들어 있는데 허벅지 뒤쪽 근육, 햄스트링도 그렇다. 다리를 쭉 뻗으면 허리가 세워지지 않는다. 서서 상체를 숙일 때도 다리를 구부리지 않으면 숙일 수 없다. 이럴 땐 똑바로 앉아 발끝을 손으로 잡고 다리를 서서히 펴보려고 애써본다. 다리를 곧게 펴려면 갈 길이 멀지만 노력 중이다.


세 번째, 발목 움직이기다. 하루 중 앉아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저녁이 되면 어김없이 발과 다리가 퉁퉁 붓는다. 땅땅해진 느낌이 날 정도다. 다리 붓기는 심장에 내려온 피가 잘 움직이지 못하고 정체되어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럴 땐 앉아 있을 때도 수시로 발목을 몸 쪽으로 당겼다가 폈다가를 반복해 준다. 원장님 말대로는 하루 300회는 해야 한다고 한다. 300회가 많은 것 같지만 짧은 동작이라 금방 채워진다.



운동을 하고 나면 과제를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가 불타오르는데 집에 돌아가면 다시 나약해진다. 스트레칭을 하면 아프니 자꾸 미루게 된다. 배움은 선생님의 노력만으로 얻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운동 방법은 원장님이 알려주시지만 그 운동을 지속하는 건 온전히 내 의지다. 아파도 해보자. 건강해지자. 그래서 잘 살아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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