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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샤이니율 Aug 02. 2024

바나나의 발견

건강한 간식 재료

삼촌이 바나나를 자주 챙겨 주신다. 삼촌 덕분에 바나나를 뺀 일상은 이제 생각할 수 없을 정도다. 감사한 마음으로 잘 먹고 있다. 바나나는 중요한 재료이기도 하다. 건강을 챙기기 시작하면서 자주 먹던 과자, 케이크, 핫도그 등 간식을 줄였는데 그 빈자리를 듬직하게 채워준 재료 중 하나가 바로 바나나이기 때문이다.




바나나는 포만감이 높아 운동을 하거나 다이어트를 할 때 인기가 많다. 다른 과일에 비해 부드럽고 간편하게 먹기 좋아 바쁜 현대인들의 아침을 책임지기도 한다. 찾아보니 바나나는 효능도 좋다. 항산화물질을 함유하고 있고 체내 독소를 배출하는데 도움을 주며 섬유질이 풍부해서 장건강에도 좋다고 한다.


달콤한 걸 먹고 싶을 때 잘 익은 바나나 하나를 먹으면 죄책감 없이 당분을 채울 수 있어 좋다. 바나나 자체로도 맛있지만 코코아가루만 있으면 색다른 디저트를 만들 수 있다. 이 조합의 발견으로 여러가지 디저트를 만들었다.


이번 바나나 또띠아는 바나나토스트, 바나나초콜릿에 이어 3번째 디저트다. 또띠아를 구워 태국 길거리 음식인 로띠나 크레페의 모양을 따서 만들었다. 만드는 방법은 이전 바나나 디저트들과 비슷하다. 바나나를 동글하게 썰어서 코코아가루를 넣고 잘 섞는다. 또띠아를 팬에 올려 굽다가 1/2 면적만 바나나코코아 반죽을 펼쳐 바른 후 또띠아를 반으로 접어 뒷면까지 구우면 된다.


그냥 바나나만 먹으면 조금 물릴 때도 있는데 코코아가루의 풍미 때문에 질리지 않고 끝까지 먹을 수 있다. 설탕이나 꿀 등 단맛을 내는 재료를 넣지 않아 맛이 있을까 의심스러울 수도 있지만 잘 익은 바나나를 사용하면 단맛이 충분히 나서 쨈이나 스프레드를 넣은 것처럼 맛이 좋다.


오일을 많이 부어서 튀겨진 또띠아, 호떡 같아서 호떡이 아쉬울 때도 괜찮을 것 같다.


바나나는 행복호르몬인 세로토닌을 자극한다고 한다. 사실 바삭하게 튀겨 설탕을 듬뿍 바른 핫도그, 부드러운 시트 위에 시럽을 발라 꾸덕한 생크림을 얹은 케이크가 행복을 더 줄 것 같았다. 하지만 유혹을 뿌리치고 바나나를 먹고 나면 잘 참았다는 생각에 행복감이 오래갔다. 앞으로도 바나나를 잘 챙겨먹고 건강한 단맛과 행복 에너지 모두 야무지게 챙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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