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촉촉하게 땅을 적시던 비는
환한 아침 햇살아래 수줍은 미소로
가을을 부른다.
창문 너머 파란 하늘엔
어느새 새털구름이 날갯짓하며
가을 문을 연다.
어둑어둑 고요함이 몰려오는 저녁.
창문을 열였다.
스산한 바람이 내게 안긴다.
가을의 문턱이구나
가을옷을 주워 입고
내게 손짓하는
외로운 그림자 따라 길을 나선다.
찌르르 또르르 공원의 밤.!
나를 부르는 부지런한
풀벌레들의 가을 연주회.
함께 노래해요.
함께 연주해요.
가을이 왔어요.
내 귓가에 맴도는 축제의 향연.
코끝을 스치는 가을의 향기.
아름다운 가을밤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