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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가 전부다

아침 독서
산에서는 예상 못 하는 상황이 생길 수밖에 없어요, 그럴 때 떠올려야 할 질문은 '지금 어떻게 할까?"뿐입니다. 모든 것은 태도에서 시작한다.    -생각의 시크릿 p163 -

  책을 읽는 내내 학교 수업에서 학생들과 지난 3월 한라산행이 떠올랐다. 태도가 그것이다. 여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게임을 하다 보면 단번에 성공하는 친구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한 번에 성공하면 좋지만 그렇지 못할 때에도 분명 그로 인한 배움이 있다. 도중에 쓰러지는 경우 도구와 장소 등 남의 탓으로 돌리며 포기하는 친구가 있다. 반면 즉각 재도전하는 친구가 있다. 쓰러진 원인에 유념하며 목표점을 보고 나아가는 친구, 이 친구는 대부분 성공한다. 전자는 자존감이 낮은 경우가 많고 후자는 자존감이 높은 경우가 많다. 나에게 오는 모든 일은 나름의 의미가 있고 당장은 좋지 않은 결과더라도 먼 안목으로 보면 결국 성공의 디딤돌이 된다. 눈앞의 현실이 아닌 먼 안목이 중요하다. 포기가 아닌 드디지만 나아가는 게 중요하다.


두 번째는 지난 3월 18일 한라산을 오르며 한 산경험이요 목격담이다. 나를 포함인 3명이 동행했다. 그중 한 명은 산을 좋아하고 산에 대한 조회가 있는 데다 앞서 2번의 한라산 경험이 있는 친구다. 산을 많이 타본 경험이 있어 믿는 구석이 있었다. 한강 이남에서는 가장 높다는 한라산은 해발 1950m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았던 나로서는 분명 정상은 무리수였지만 정상을 했고 백록담도 또렷이 봤다. 이유가 있었다. 태도가 분명했기 때문이다.


여기 태도에는 2가지가 있다. 복장을 갖추는 태도와 마음을 공고히 하는 의지의 태도다. 복장은 믿는 구석 친구의 채비가 있었다. 땀 배출이 잘 되는 소재의 옷과 함께 스틱과 아이젠 등 도구를 잘 챙겼다. 아이젠을 대여한다는 말에 봄인데 웬 아이젠이냐고 물었지만 현장을 보고서야 알았다. 군데군데 폭설로 인한 빙판길에 오르막과 내리막길로 장비가 없으면 불가능한 길이었다. 오르는 도중에 믿는 구석의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나도 아는 친구다. 나머지 두 사람에게 정상은 불가능하다며 적당한 선에서 내려오는 게 좋지 않냐는 조언의 전화였다.


그런 친구의 조언에 보란 듯이 정상을 했다. 동행한 막내가 얘기한다. 정상을 할 줄 몰랐단다. 나는 도중에 내려간다는 건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힘은 들었지만 정상이라는 목표가 있기에 드디지만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었다. 제대로 된 등산 복장과 정상에의 의지 그리고 함께 하는 사람들까지 3박자가 더해 거뜬하고 가뿐한 정상이었다.


올라가는 길, 때때로 숨이 턱까지 차오를 때도 있었다. 그럴 땐 아름다운 주변 경치를 담았다. 그런 와중에도 젊은 친구들은 등산화도 스틱도 없이 날다람쥐처럼 빠르게 나아갔다. 신기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앞서간 그 몇몇의 친구들이 미끄러져 내려오고 있었다. 벌써 정상을 밟았을 리 없는데 말이다. 한참을 오른 후에야 알 수 있었다. 오르막길에 빙판길로 아이젠과 스틱 없이는 게다가 운동화로는 그 누구도 올라갈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복장을 갖추는 태도를 갖추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때 알았다. 제대로 된 복장을 갖추고 가야 하는 이유를, 올바른 방법으로 해야 하는 이유를!


살아가면서 태도는 참으로 중요하다. 긍정적인 태도 특히 실패를 받아들이는 태도가 중요하다. 실패를 실패로 여기지 않고 하나의 과정이라고 여기면 경험이 된다. 경험은 무엇보다 소중한 자산이다. 과정에의 소중한 경험을 온전히 내 것으로 받아들이면 단번에 성공한 사람보다 더 단단해진다. 나의 태도는 어떤가? 눈앞의 현실이 아닌 보다 먼 안목으로 긍정적인 태도를 갖추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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