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차영차 일어났더니…

오운완의 작은 쾌감

by KIM KIM

휴직하고 한 달째 9-6의 삶이 아니라서 그런 것인가, 계속 다니던 운동도 쉬어서 그런가 요일의 변화도 시간의 변화에도 둔감해지는가 싶더니 몸도 한껏 늘어지는 것 같았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부랴부랴 집에서 가장 가까운 요가센터를 찾아 3개월 등록하고 따라주지

않는 무거운 몸을 이끌고 첫 수업을 마쳤다.


내 몸이 이렇게 뻣뻣했다고??? 휴직 전 롤러코스터 같은 시간을 보내며 통나무가 되었나 보다.


요가 선생님은 연세가 50은 되어 보이시는데 안색이 어찌나 맑으신지 와 너무 좋아 보이 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휴직 전에는 계획도 많았던 거 같은데 마음처럼 되지 않음에 힘들기도 하고 자연스레 머릿속이 엉터리 실뭉치처럼 뒤죽박죽이라 힘들었는데 첫 수업을 마치고 나오니 한 템포 살아난 느낌이다.


요가 선생님이 호흡명상을 하세요.라고 주시는 그 시간에 멍을 때리고 있자니 잘하진 못했지만 좋은 느낌의 여긴 어디 나는 누구?라는 생각이 들며 한결 차분해졌다.


무더위에 아침부터 요가원까지 걸어가자니 매번 가지 말까 라는 고민에 시달리는 나지만 그래도 빼먹지 않고 주 2회 하는 운동이야말로 나에겐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고 되새겨본다.


오운완 인증할 데는 없지만 그리고 명상 때는 잠깐 졸았던 것 같지만 그래도 오운완!


날씨 탓인지 기분 탓인지 아니면 그냥 그런 무드인 것인지… 다 모르겠고 왠지 무기력할 때는 그래도 영차영차 일어나서 움직이는 게 답인 것 같다.


머리가 일하기 싫다고 하니 몸이라도 움직여야 옳지.



keyword
작가의 이전글그때와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