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why not

혼자 먹는 밥의 즐거움

by KIM KIM

혼밥, 요즘 즐겨 먹는 나의 주메뉴라고 할 수 있다.


휴직하고 약 한 달간은 거의 약속의 연속이었으나 두 달이 되어가는 요즘은 별다른 약속을 잡지 않게 되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늘어난 혼밥타임.


나는 혼밥을 즐겨하는 편이다. 남이랑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되고 메뉴를 맞춰볼 필요도 없고 또 내가 편한 시간에 가도 되는 등등의 편리함이 있어 좋다.


물론 나는 히키코모리(引き籠もり) 유형의 인간은 아니나 일정 수준의 고독,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인간이기에 혼밥은 그런 나에게 그 자체로 딱 좋은 메뉴이다.


혼밥을 하면서 난 핸드폰은 하지 않고 밥만 먹는 편이다. 음식이 나오기 전에 다른 테이블이나 주방에도 눈을 좀 주고 밖도 살펴보고, 음식이 나오면 온전하게 밥만 먹는다.


며칠 전 오랜만에 찾아간 우동집에서 맛있는 새우튀김 우동을 먹으며 딱 한 사람이 떠올랐다. 그분은 사회생활하며 만난 분 중에 인간적으로도 실력으로도 가장존경하는 팀장님이신데 혼밥을 못하신다. 마치 내가 혼자 영화를 못 보는 것처럼….

그 팀장님은 혼밥이 너무 어색하셔서 도저히 못하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가끔 일정 상 혼자 식사하실 것 같을 때는 카톡을 보내 식사 어떻게 하셨나 여쭤보곤 했다. 어느 날인가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코스요리도시켜 먹었다고 하는 나를 보고는 ‘너 정말 대단하다’고 하셨던 기억이 문득 떠올랐다. 대식가인 나 ㅎㅎ


이 집은 나름 꽤 유명한 집이라 혼자 오면 노 웨이팅에 빠르고 좋지만 물론 함께해도 너무 좋을 곳이다.


팀장님, 여기 새우튀김 우동 너무 맛있어요. 우리 같이 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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