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사치
오늘은 일어나니 바람이 선선하다. 동네 산책 겸 하루 한잔의 사치인 커피를 마시러 길을 나서본다.
지나가는 길에 한번 봤던 카페 문을 열고 들어가니, 하루종일 손님이 있긴 할까 싶은 느낌이다. 이렇게 멋진 장소에 손님이 없다니… 아쉽지만 나는 좋다.
창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햇빛이 따스한데 눈부시니 왠지 좋다. 그늘에 서면 바람이 선선한 것이 이제 가을이 멀지 않았나 보다 하는 느낌이다.
메뉴판을 보니 흔치 않은 메뉴가 눈에 띄어 무정제 라테를 시켜본다. 마셔보니 뭔가 달짝지근하지만 시럽처럼 달지 않아 마음에 든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대신 쉼을 선택했더니 점심시간이지만 시간에 쫓기지 않아 여유로운 시간이 찾아왔디. 오늘의 나는 노동의 대가로 받는 급여를 포기하고 난 시간을 샀지. 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하다.
맛있는 커피 한모금이 값진 오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