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뭐지?' 우리의 뇌는 항상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관찰하고 알아내고 싶어 하지요. 서 있기보다 앉아 있고, 앉아 있기보다 누워 있고 싶어하는 몸과 달리 머릿속 뇌는 한순간도 쉬려고 하지 않습니다.
뇌의 그 분주함은 여러 분야의 과학적 발전을 이루는데 기여하였지요. 정말 작디작은 분야를 누군가의 뇌가 궁금해하며 이것저것 알아보고 공부하게 되지요. 그러다 간혹 새로운 것을 발견합니다. 하지만 그 새로운 지식이 당장 우리의 생활을 바꾸기는 쉽지 않지요. 하지만 지구 어디에선가 있는 또 다른 뇌는 다른 것에 관심을 가지고 호기심 어린 눈으로 관찰합니다. 그러다가 또 다른 새로운 것을 알게 되지요. 그렇게 알게 된 여러 지식 조각들을 누군가의 뇌는 퍼즐 하듯이 연결하여 우리 생활에 변화를 주는 아이디어와 물건을 만들어내지요. 뇌는 호기심 덩어리입니다.
반면에 쉬지 않고 계속 작동하려는 뇌는 과부하가 종종 일어나기도 합니다. 뇌가 스스로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분주하게 되면 스트레스의 주범이 되고, 신체 정신적 문제들이 생기게 됩니다. 좋지 않은 과거에 대한 생각들로 뇌 안이 차게 되면 우울에 빠지게 되고, 예측하기 어려운 미래에 대한 생각에 뇌가 너무 빠지면 불안이 생기게 되지요. 그에 따른 불면, 두통, 피로감 같은 증세를 우리 몸에서 느끼게 됩니다.
생각하기 좋아하고 쉬지 않으려는 뇌. 분주한 뇌를 가끔은 꺼놓아야 합니다. 아, 완전히 끈다면 뇌사가 될 테니, 최소 작동만 되도록 하는 절전 모드 정도로 꺼 놓아야지요. 그렇게 뇌를 쉬게 하는 여러 방법이 있습니다. 고요한 숲을 산책한다든지, 자리에 앉아 눈을 감고 천천히 호흡하며 명상을 하는 것은 분주한 뇌에 쉼표를 줍니다. 명상의 방법 중 하나는 그저 끊임없이 떠오르는 생각들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는 것이지요. 그러다 보면 뇌의 구석구석에서 삐죽삐죽 나오던 생각 조각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나를 느끼며 쭈빗쭈빗하다 잠잠해지곤 합니다.
목 아래의 몸과 목 위에 있는 뇌는 이렇듯 다르지요. 조금 더 쉬려는 목 아래 몸과 계속 생각들을 만들어 내는 목 위의 머리. 그 둘이 조화를 잘 이루어야겠지요. 조직의 우두머리인 리더가 계속 몰아친다고 조직 구성원들이 빠릿빠릿 움직이지 않듯이, 머리와 몸의 슬기로운 균형이 필요합니다. 특히 일상의 쉼표인 주말에 가끔 돌아봐야 합니다. 동네 모든 문제에 이것저것 참견하는 오지랖 넓은 아주머니처럼, 뇌가 여러 잡생각을 만들어내 뇌를 꽉 채우고 있지는 않은지 살며시 뇌 안을 들여다보세요. 그리고 이제 뇌를 평온한 절전모드로 잠시 꺼놓을까요.
'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