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많은 파운더들이 초기에 빠지는 착각이 있다.
1️⃣ 많은 파운더들이 초기에 빠지는 착각이 있다.
모두가 납득할 만한 기준을 만들어 승진과 인센티브를 ‘공평하게’ 운영하려는 시도인데.
실은 무조건적인 공평성은 스타트업의 고속 성장을 위협하는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유는,
첫째, 공평성 자체가 변화무쌍하고 작은 스타트업이 유지하기에 매우 번거롭고 비싼 가치이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도 공평할 기준을 세우는것도, 이를 매번 측정하는 것도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인력과 시스템을 필요로 한다.
둘째, 초기 스타트업은 본질적으로 상당히 오랜기간 ‘예측 불가능한 진화’의 연속이어야 하는데, 공평성은 이러한 스타트업의 역동성을 잠식시키기 때문이다. 좀 더 풀어보면, 오거닉한 성장을 꾀하는 팀은 시장과 고객의 반응에 따라 구조와 역할이 실시간 바뀌어야 하는데, 성과에 대한 공평성을 유지하려는 시도들이 유연한 S-급 인재들의 업무동기를 빠르게 갉아먹는다. 이러한 인재들, 즉 우리 팀의 사업과 기술의 한계치를 극한까지 몰고갈 핵심 인재들의 입장에서, 모두에게 적용되려는 공평성은 매우 정적이며, 단편적이라 이들의 성과를 다 담아내지 못한다. 나아가,
셋째, 성과를 측정하는 파운더와 매니저 조차도 변화무쌍한 사업의 성과 기준을 세우기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오히려 팀원들간의 불화의 시초가 되기 쉽기 때문이다. “공평하다면서, 뭐가 왜 공평한건가요”
어쩌면 이런 의미에서 ‘일정하고 공정한 평가 기준’은 착한 환상이기 쉽다.
나아가, 나는 초기에는 그런 기준을 만들 수도, 유지할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
2️⃣ 그럼 팀원들의 동기부여, 그리고 팀운영을 위해 파운더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
가파른 성장을 견인하려는 초기 스타트업 파운더는 팀원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아래 두가지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A/ 기회주의자여야 한다.
스타트업은 웬만한 동기없이 그렇게 열악한 환경에서 오랜기간 허슬링 할수 있는게 아니다.
가파른 성장은 결코 공짜로 오는게 아니다. 우리가 수 없이 듣는 “어떻게 어떻게 운좋게 해서 성공했다”는 CEO들의 성공담은 그들의 겸손이지 사실과 많이 다르다. 실제 성공은 그리 부드럽게 그저 성실한 파운더에게 찾아오는게 아니다. 가히 영혼을 거래할 정도로 자기 자신을 희생한 결과로 부는 창출된다. 따라서 스타트업의 팀원 전체가 이러한 뜨거운 열정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매우 당연한 사실이다.
이 때문에 파운더는, 짧은 시간내에 사람들의 동기와 Why를 잘 간파하고 사업의 단계와 목적에 맞게 끌어올리는 사람, 즉 당장 에너지를 쏟아야 할 팀원과 방향에 집중할 줄 아는 철저한 기회주의자여야 한다.
B/ 이와 동시에, 사업이 터지는 영역에 인재와 리소스를 ‘쏟아 붓는’ 독재자여야 한다.
특히 오거닉한 스타트업은 시장 수요에 맞춰 진화하는 프로덕트를 만들기에, 애초에 파운더는 단기적인 가설외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특정 인력을 평가할, 시간을 초월해 공평한 기준을 만들수도, 볼 수도 없다. 따라서, 이러한 관점에선 나는 파운더가 초기엔 더더욱, 사업이 잘 진행되는 분야 또는 그렇게 보여지는 분야에 에너지를 쏠리게 하는, 그래서 가설의 진위여부를 팀전체가 빠르게 깊숙히 검증하게하는 독재자이며, 음악을 시시때때로 진화시키는 강력한 지휘자에 가까워야 한다고 본다.
파운더가 공평해야 하는 것은 성과에 대한 인식이지, 인센티브와 승진, 또는 기준 그 자체가 아니다.
성과가 탁월한 팀원들을 파운더는 빠르게 승진시켜주고 그에 맞는 인센티브를 줄수 있어야 한다.
공정하고 일관되게 자신과 똑같이 사고하는 사람들이 성실하게 일 했을때 호봉으로 보답하는 공공기관이 적어도 초기엔 아니어야 한다.
성과가 나오는 팀원에게 과감한 인센티브와 책임을 즉시 주어 그 팀원이 계속해서 멋진 사고들(?)을 치게끔 하는 것이 파운더에겐 가장 중요하다.
3️⃣ 각양각색의 Why들을 발산시키는 환경을 조성하는 실무적인 팁.
A/ Career Statement
회사의 비젼 선언문을 팀원의 커리어 선언문과 연결시켜라.
회사: “한국에서 가장 활발한 AC, VC가 되는것.”
피터: “개인단위로 국내 최고의 액셀러레이터가 되는것.”
내가 가진 꿈이 내 회사의 비젼에 속해있다.
B/ 년초, 장기적인 마일스톤 보다는 단기적인 목표를 선호하자.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커리어와 스타트업을 바라보는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당장 의사결정자들에겐 단기적인 마일스톤이 중요하다. 되도록이면 0.5~1년 단위의 수치와 결과물로 설정하고 이것을 위해 맘껏 달리게 하는것이 여러배 더 좋다.
C/ 성과를 만들어낸 팀원을 빠르게 승진시켜라.
해당 팀원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만들어냈다면, 0-to-1을 만들어냈다면,
C1/. 자유도와 직책의 측면에서의 인센티브
- 더 넓은 책임 및 결정권
- 인사 채용권
- 승진
과/또는
C2/. 경제적인 인센티브
- 스톡옵션
- 수당
로 동기부여를 빨리 해주고 팀원의 포텐셜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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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부소담악, 옥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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