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건 일어나는 시간이 아니라 에너지 관리.
새벽 5시에 안 일어나도 된다. 중요한 건 일어나는 시간이 아니라 에너지 관리.
초기 파운더가 수요가 있는 문제를 찾았다면, 이제부터는 그 문제를 시스템적으로 풀어내고 팀에게 확장시키는 일이 핵심이겠다.
내가 볼때, 10명 미만의 스타트업이 연 매출 10-20억을 달성하는 구간에 해당되는데, 이때 파운더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3가지로 좁혀지며, 이는 아래와 같다.
1️⃣ 파운더는 비전을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통제와 집착을 실행하는 사람이다
A. Prioritization: 할 일을 정하는 게 아니라, 하지 말 일을 없애야 한다.
이 구간에서는 좋은 기회라는 말과 같이, 발산식 사고는 독이 될수 있다. 고객 피드백, 투자자 조언, 팀의 아이디어가 끝없이 들어오겠지만, 그중 90%는 지금 당장 하면 안 되는 일이다. 파운더는 이 시점에서 오히려 팀이 헷갈리지 않게 칼같이 잘라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 여기부터는 핵심 지표 관리를 통해, 해당 섹터/niche안에서 일관된 우리의 성장하는 트랙션을 보여줘야 하며, 타겟 고객에 대해 다른 어떤 경쟁 스타트업 보다 많은 인사이트가 나와야 한다. 이렇게 되려면 가지치기가 중요하다.
B. Resource Delegation: 본인이 다 하는 것도, 다 떠넘기는 것도 아니다.
팀이 적을수록 본인이 다 해야 한다며, Technician 모드를 외치는 개발자 대표가 있는 반면에, 또 어떤 파운더는 “이제 난 매니저니까, 손대지 않겠다”고 빠져버리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이 구간은, 둘중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아야 한다.
· 파운더는 전문적으로 리소스를 위임할 줄 알아야 한다. (누가 무엇을 책임질지 명확하게 - 내 경우, MECE와 단기 결과물/KPI 등 목적 중심의 팀관리를 추천한다)
· 동시에 본인도 여전히 Individual Contributor로 남아야 한다.
심지어 매출 100억까지도 이 공식은 유지된다고 봐도 무리가 없다. 지금 같이 Ai진형에서 대기업의 기능 업데이트에 스타트업 수십 수백개가 날아가는 춘추전국시대에선, 현장에서 고객의 세세한 피드백을 직접 듣고, 그것을 프로덕트/비즈니스에 녹여내는 건 더더욱 파운더가 직접 해야 하는 일이다.
이건 단순한 노동이 아니라, 사업의 방향을 태풍의 눈속에서 결정짓는 통찰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C. Absolute Quality Control: “디테일은 알아서 해” 이 말이 가장 위험하다
일당 백 스타트업은 프로세스로 굴러가지 않는다. 10명 미만일 때는, 한 명의 실수가 바로 회사의 평판, 고객 신뢰, 매출에 직격탄을 날리기 때문이다.
파운더가 해야 하는 건 팀의 결과물이 일정한 퀄리티를 절대 밑으로 떨어뜨리지 않게 집착하는 것이다. 이건 마이크로매니징이 아니다.
“우리가 이름걸고 내놓는 서비스/프로덕트는 이 선까지는 무조건 지킨다”는 품질의 기준, 나아가 시장에서의 평판을 파운더가 직접 보여주는 거다.
따라서 정리하면,
연 매출 10~20억, 혹은 100억까지의 구간은 파운더가 비전만 이야기할 단계가 아니라 우선순위를 도려내고, 리소스를 위임하되 직접 뛰며, 품질을 집착적으로 지켜내야 하는 품질, 프로세스 고도화의 구간이다. 이 시기의 파운더는 전략가이자 동시에 플레이어가 되어야 한다.
2️⃣ 핵심은 “언제”, “얼마나”가 아니라 “어떻게”다.
나는 파운더가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해야 하는 이유가 단순히 오래 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좋은 결정을 더 효과적으로 내릴 수 있는지를 테스트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고객의 리타겟팅 전략이 필요하다면, 이를 구체화하고 피벗을 결정하는 사고는 단순히 고객 인터뷰를 많이 하는 것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좋은 파운더일수록 고객 정의와 솔루션 가설을 짧은 기간 안에 빠르게 진화시켜 팀과 본인의 동기와 체력을 아껴낸다. 따라서 내가 파운더라면, 만약 그 사고 정리가 새벽 5시에 가장 잘 된다면, 그때 일어나면 된다. 하지만 충분히 자고 난 뒤 맑은 머리로 10~20분만 집중해도 해결되는 경우가 훨씬 많다면 그렇게 하길 강력하게 추천하는 바이다.
서양권에서는 시험 날 컨디션을 최우선으로 두어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을 강조한다.
이후 나는 대학교 때부터 이 방식을 택했고, 지금도 본업에서 똑같이 적용한다. 창업자의 퍼포먼스도 같다고 본다. 만약 육아나 야근으로 아침 머리가 흐릿하다면, 억지로 성과를 내려고 할 필요가 없다. 대신:
A. 오전에는 비창의적인 정리 업무를 배치하고
B. 중간에 짬을 내서라도 20분 - 30분 낮잠을 자라.
C. 충분히 Hydration 하고 밥 먹은 상태를 유지하고
D. 에어컨디션과 가습기/제습기로 완벽한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업무들을 처리하자.
내 경우, 가장 잘 되는 장소는 카페다.
3️⃣ 8월 루틴헙 회고
· Overall
- 평균 루틴 성공률: 95% (MoM 2%P 하락)
- 100% 달성한 루틴: 4/13
- 손목과 어깨 통증이 많이 없어졌다. 하체를 많이 스킵했고, 전체적으로 러닝이 더 많았다.
- 기도 루틴, 글쓰기 루틴은 체력이 버거워짐에 따라 어느정도 타협이 생긴다. 이는 아이가 크면서 활동량이 증가하는 것에 비례한다.
· Highs
- 아이에게 매일 일기를 쓰는 루틴은 육아아빠들에게 강력추천하고 싶다. 아이와의 관계, 그리고 아빠로써의 내가, 매일 하루 한번씩 객관화된다.
- 잠을 푸욱 자주는 한달이었다. 결과적으로(사업, 아이템 구상, 성과) 매우 좋은 선택이었다.
- 육아에서의 파운더의 역할은 파운더의 마음먹기, 즉 조급함을 잘 관리하는데에 전적으로 달렸다. 내가 덜 조급하면, 더 육아에 협조적이되며, 아이를 그 순간에 온전히 집중하며, 기쁘게 돌보게 된다.
· Lows
- 런닝으로 대체함에 따라 근손실이 많았던 한달이었다.
- Keto 식단은 아니지만, 탄수화물을 7-80% 줄이고 있는 중인데, 너무 극단적이게 줄이는건 아닌가 우려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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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산성에 도움이 필요한 파운더들이 있다면, 현재 내가 사용하고 있는 루틴헙 템플릿(2025년 버젼)을 공유드릴테니 아래 댓글에 이메일 또는 DM 남겨주시길 부탁드린다.
· 실리콘벨리를 품는 창업가들을 위한 영어 뉴스레터 - https://lnkd.in/gK67Fw_u
· ‘25년 7월달 생산성 결산. - https://lnkd.in/gnrKZnHW